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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함유 폐형광등 연간 1억개 무단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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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함유 폐형광등 연간 1억개 무단 폐기
녹색소비자연대 "분리 배출 하자" 전국 릴레이 캠페인 나서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7.10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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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형광등 꼭 분리 배출 하세요.”

녹색소비자연대(상임대표 이덕승)가 폐형광등 내의 수은의 위험성을 알리고 적정처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조명재활용운동네트워크와 공동으로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폐형광등 분리배출 시민캠페인’을 벌였다.

시민캠페인은 ▲폐형광등 분리수거 퍼포먼스 ▲분리수거요령 및 수거함을 통한 전시홍보 및 피켓홍보 ▲폐형광등 새 형광등으로 교체 등의 행사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녹색소비자연대와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소비자단체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8일 인천 동암역 앞을 시작으로 16일, 23일 안산 올림픽기념회관, 22일 부산시 동래메가마트앞 광장, 28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 전국캠페인을 개최했다.

이어 오는 7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총 11회에 걸친 폐형광등 안전폐기 시민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폐형광등 분리수거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만, 대다수의 시민과 사업자들이 폐형광등을 깨뜨려서 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연간 발생량(1억5000만개)대비 수거율은 20% 정도로 여전히 1억 개 이상의 폐형광등이 매년 무단폐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폐형광등에는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개당 10-50mg 함유되어 있어 깨뜨려 버릴 경우 수은이 공기 중에 분사되어 인체에 대단히 유해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2월 환경부의 조사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혈중 중금속 농도 중 수은 평균 농도는 4.34㎍/ℓ으로 미국(0.82㎍/ℓ)이나 독일(0.58㎍/ℓ)의 국민 혈중 농도에 비해 5~8배 높다.

특히 독일의 ‘민감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인 15㎍/ℓ을 초과한 사람이 1.8%, 미국 EPA 권고기준 5.8㎍/ℓ를 초과한 가임기 여성이 약 27% 차지했다.

현행 ‘자원의절약과재활용촉진에관한법률’ 제15조는 각 층 바닥면적의 합계가 1000㎡(약 303평) 이상인 건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와 폐기물을 하루 평균 300kg 이상 배출하거나, 일련의 공사·작업 등으로 인해 폐기물을 5t 이상 배출하는 토지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별도의 자체비용을 들여 분리배출 및 적정처리해야 한다고 규정해놓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사업장에서 폐형광등을 적정처리 하고 있는 곳은 지난 5월말 현재 총 599곳 에 불과하다.


판매유통업 29곳,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 33곳, 연구소·대학교·고등학교 등 교육연구 및 문화시설 64곳, 대형빌딩 등 업무시설 184곳, 호텔 및 숙박업소등 숙박 9곳, 공장 207곳, 교도소·터미널·교통공사차량기지·공공시설 등 공공용시설 56곳, 음악당·휴게소·공원 등 관광휴게시설 9곳, 전국 공항지점(공항공사 포함) 등 공항관련 시설 8곳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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