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햄 소세지 무서워' 붉은색소가 발암
상태바
'햄 소세지 무서워' 붉은색소가 발암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0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시지나 햄버거 패티 등 가공육 제품에 붉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착색제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더 타임스 인터넷 판에 따르면,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레드 2G'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착색제 `E128'이 쥐 등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나타났으며 이는 인체에도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FSA는 성명서에서 `레드 2G'가 체내에 섭취될 경우 발암성 물질인 아닐린(aniline)으로 변환된다면서 아닐린은 세포 내의 유전물질들을 손상시킴으로써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FSA는 "식용첨가물 등에 관한 EFSA 전문위원회는 이러한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아닐린을 발암물질로 간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FSA는 따라서 착색제 E128은 안전에 우려를 일으키는 물질로 취급돼야 하며 기존에 설정한, 체중 1kg당 하루 0.1mg 미만이라는 섭취허용량도 없앤다고 강조했다.

옅은 붉은 색을 내는 착색제 E128은 열에 노출되면 갈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소시지나 햄버거 패트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E128은 지난 1980년대부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며 "소비자의 눈을 속이기 위해 사용되는 착색제는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EFSA의 최종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회원국들의 E128 사용 금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캐나다,일본,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은 E128 사용을 금지한 상태지만, 영국과 아일랜드에선 기준치 이하 E128 사용은 허용돼 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