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진영에 밀려온 PDP 업계가 적어도 대형TV 시장에서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굳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PDP 선두인 일본 마쓰시타에 이어 생산능력 2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는 양대 주력 PDP 모듈 제품인 42인치와 50인치 이상의 비중을 현 75% 대 25%에서 내년말까지 50% 대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A2 공장에서 50인치 이상 제품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42인치 위주의 A3 라인에서도 필요에 따라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50인치 풀HD PDP 양산에 들어가는 것으로 대형화에 곁들여 고급화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LG전자는 그동안 50인치 제품에서는 HD급에 그쳐왔다.
삼성SDI는 이르면 이달중 울산 공장의 P4 라인 준공식을 갖고 제품 대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라인은 42인치 기준 TV 8대를 만들 수 있는 8면취 적용 설비이지만 삼성SDI는 일단 50인치 제품만을 양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업계 3위인 삼성SDI는 월 61만장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면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다.
삼성SDI는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50인치 이상 제품이 전체 생산량의 31%에 그치고 있으나 연내에 이를 52%로까지 높일 계획이다. 결국 연말에 가면 50인치 이상 대형제품 비중이 42인치에 비해 더 커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가 대형화로 나서는 것은 PDP가 대형 TV 제조에 적합한 데다 가격경쟁력을 가질만큼 관련시장이 성숙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372만대, 내년 533만대, 2009년 684만대, 2010년 824만대, 2011년 961만대 등으로 50인치 이상 PDP 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