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가입에 앞서 꼭 알아야 할 보험 상식 3가지를 우선 소개한다. 첫째,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장기 분산투자인 것처럼 보험상품도 마찬가지이다. 상품별로 보장하는 내역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설계하되, 보장내용과 보장기간, 납입기간을 꼼꼼히 확인한다. 만일 월 납입액이 부담스럽다면 납입기간을 늘리면 되고 오랫동안 내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월 납입액을 높이고 납입기간을 줄일수 있다.
둘째, 보장성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질병과 상해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으로 월납 보험료의 규모를 월 소득의 10%이내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연금보험 등의 노후대비나 자녀교육비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은 소득의 20~30%가 적정한 수준이다. 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을 별도로 구분하여 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보험의 설계는 단순하게 한번 받아보고 끝나는 개념이 아니다. 가족 구성원이 추가되거나, 소득규모와 가계재정에 큰 변동이 있는 경우 등에는 반드시 필요여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 밖에 시대적인 상황변화를 고려하여 몇 년 단위로 점검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라이프 사이클에 따라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할까.
자녀에게는 어린이보험(태아보험 포함)이 필요하다. 자녀의 사고나 질병 대비를 위한 상품으로 가계의 필수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모두 취급하고 있다.
직장새내기(20대)가 되면 소액의 보험료로 대비가 가능한 상해보험을 비롯하여 보장성보험 중심의 대비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재무계획을 위해 목돈마련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시기이므로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납입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여유가 된다면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바로 노후대비용 보험상품(연금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에도 가입하면 더욱 좋다.
가족형성기 또는 신혼기(30대)에는 기존의 가족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가족을 구성하는 단계로 종신보험, 질병보험과 함께 노후대비용상품(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유니버셜보험 등)에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계의 주 소득원인 가장일 경우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가입도 필수이다.
중년(30대 후반~40대)에는 기본적으로 30대 시기와 상품은 동일하다. 가입시기가 다소 늦어졌으므로 투입해야 할 보험료 부담이 크겠지만, 더 이상 종신보험, 질병보험과 노후대비용상품 가입을 늦추어서는 안되는 시기이다. 특히 종신보험(정기보험)은 만일의 사고에 따른 가장의 소득보전이라는 관점에서 반드시 가입할 필요가 있으며 각종 특약을 활용하여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50대 이후)에도 보험가입은 필요하다. 현재 나이가 5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위험대비가 안 되어 있다면 더 늦기전에, 노인성 질환에 걸리기 전에 실버보험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노인 의료비는 노후생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상품으로 노후대비가 안 되어 있다면 은퇴시기를 고려하여 일시납연금보험 가입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소현주 파이낸셜 컨설턴트/016-207-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