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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해치백 자동차 조용히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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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해치백 자동차 조용히 질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1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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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 ‘해치백’(Hatch Back)이 조용히(?) 달리고 있다.

뒷문을 ‘위로 잡아당겨 끌어 올린다’(hatch)라고 해서 이름붙여진 해치백. 유럽에서는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그러나 올 여름은 해치백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지난 주 현대자동차가 내놓은 해치백 모델 ‘i30’(아이써티)는 입소문을 타고 하루 평균 150대 가량이 계약되고 있다. 해치백으로서는 드물게 주문도 밀려 있어 2주 가량 기다려야 차를 넘겨받을 수 있다. 이런 추세라면 i30의 올 국내 판매 목표 6000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클릭, 프라이드, 쎄라토, 라세티, 칼로스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치백 모델 역시 조금씩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짐차’라는 이미지가 강해 소비자들로부터 냉대 받았던 해치백이 왜 인기를 끌고 있을까.

업계에서는 주 5일제로 레저용 차량이 증가하는 것과 함께 대부분 경유 차량이었던 스포츠 유틸러티 차량(SUV)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면서 해치백이 대체재로 떠오른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해치백 차량의 뒷 부분을 늘려 놓은 듯해 둔해 보였던 ‘왜건’(Wagon)과의 차별성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이 깨달으면서 ‘다시 보자 해치백’ 분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수입차 중 해치백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바뀌고 있다.

깜찍하면서도 실용성이 강한 것도 해치백의 매력 포인트. 이는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벤츠 마이B, 폴크스바겐 골프나 푸조 307HDi, 볼보 C30 등 수입 해치백 모델들의 인기비결과도 맞물려 있다. 마이B와 골프, C30은 국내에서 매달 50~70여대가 꾸준히 팔리며 귀엽고 깜찍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여성 운전자들 사이에 수입차 해치백 모델이 많이 팔려 나갔던 점도 국내 해치백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요인 중 하나다. 자동차 구매 패턴이 ‘실용성’ 위주로 바뀌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고 운전 편의성도 뛰어난 해치백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디자인을 강조하거나 개성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소비 패턴이 강세를 띠면서 해치백 스타일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부분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유럽 시장에서는 해치백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국내 소비자들 역시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고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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