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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KO 늘리자" '돌'글러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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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KO 늘리자" '돌'글러브 사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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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 덜 들어간 글러브가 이종격투기에 밀린 프로복싱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

범아시아권투연맹(PABA.회장 심양섭)은 22일 슈퍼플라이급(52.16㎏) 이하 경량급 네 체급에서 그동안 써온 8온스(226g) 글러브 대신 6온스(170g) 글러브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웰터급(66.68㎏)까지는 8온스, 슈퍼웰터급(69.85㎏) 이상은 10온스(283g) 글러브를 끼고 링 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12월1일부터 미니멈급, 라이트플라이급, 플라이급, 슈퍼플라이급 등 네 체급 타이틀전 8경기를 6온스 글러브로 치렀왔다는 설명이다.

충격을 흡수하는 솜을 줄여 KO 승부를 늘리자는 의도였지만 결과는 KO와 판정 승부가 반반씩 나왔다. 작년 1년간 13경기 가운데 KO가 8차례, 판정이 5차례 나온 점을 감안하면 효과는 미지수다.

심양섭 회장은 "격투기는 덜 두툼한 글러브를 쓰니까 KO가 많이 나오고 인기도 높지 않느냐"며 "복싱도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6온스 글러브를 사용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세계복싱협회(WBA)에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BA는 WBA의 아시아기구이고, 세계복싱평의회(WBC) 지역기구는 동양태평양권투연맹(OPBF)이다. 결과에 따라서는 경량급경기에서 6온스 글러브가 WBC는 몰라도 WBA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크다. PABA도 "현재로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고 연말까지 경기를 진행한 뒤 결론을 내릴 부분"이라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김기윤 사무총장은 "'잔 펀치를 자꾸 맞느니 차라리 한방 맞고 다운되는 게 낫다'는 선수들도 있다"며 며 '6온스 글러브가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다'는 논리를 폈다.

WBC와 WBA는 그동안 일본이 강력하게 주장해온 6온스 글러브 사용을 검토하긴 했지만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미뤄왔다.

세계 복싱계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6온스와 8온스 글러브를 끼고 경기를 치렀지만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행 8온스, 10온스제로 바꿨다. 아마추어복싱은 웰터급(69㎏)까지는 8온스, 미들급(75㎏) 이상은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싸우다가 1996년 1월부터 모두 10온스로 통일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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