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배송 당일 내가 집에 없어서 집 앞 방수구함(소화전)에 물건을 놓아달라고 했어요. 아파트 관리아저씨께서 택배 분실문제나 택배회사의 불성실함 등으로 물건 맡는 것을 꺼리셔서요.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소화전을 열어보니 구두는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전화를 하니 택배를 하신 분은 "분명히 원하는 곳에 두었다"며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일방적으로 하고 전화를 끊더군요. 혹시 다른 곳에 실수로 배달하신 건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니라는 말만 하고, 수취인 서명 대신 전화통화를 했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면서요.
롯데닷컴에 다시 전화 해보기도 하고 속상해 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택배기사의 부인이라며 전화가 왔어요.
사과라도 할 줄 알았는데 한다는 말이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다. 이제 전화 그만해라"는 말만 했습니다. 택배회사에는 전화 한적 없다고 하자 그쪽 대답이 "자꾸 제가 서울본사에 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어이가 없었죠.
그런데 열흘 정도가 지나 17층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택배물건을 가지고 있는데 평일에 몇 번 집에 찾아 갔는데도 없어서 경비실에 맡긴다고요. 확인해보니 내 택배가 분명했고 뜯은 흔적도 없더군요.
택배를 찾은 뒤 다시 춘천지점에 연락을 했습니다. 고객 잘못이 아니고 택배 잘못이라는 사실을 따지려고요. “처음엔 무조건 내 책임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는데 택배 기사의 실수가 분명한데 어떻게 보상해 줄 거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날 연락을 준다더니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은 없었습니다.
20일 오전에 다시 택배회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왜 연락이 없냐고 하자 전화 받는 사람은 이상하다며 쪽지를 남겼다는 말을 하고 다시 전화 준다고 했습니다.
몇 시간 기다린 끝에 저번에 전화했던 택배기사 부인이 "자신들의 실수다. 한 번만 봐달라"고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 번때와 180도 다른 자세를 보이더군요.
더 화가 나서 보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니, 몇 시간 후 한 남자한테서 다시 전화가 와서 “택배를 찾았으면 됐지 무슨 보상이냐? 당신 사기꾼 아냐? 신고할 수 있으면 해봐라. 난 분명히 배달했고, 위층에서 10일간 가지고 있었던 게 수상하다. 바쁘니까 그만 전화해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나한테 택배를 배달하신 춘천지점 소장이라고 하더군요.
하도 화가 나 회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소장이라는 분이 내게 했던 말과 그 동안의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택배지연'이라고만 하네요. 어처구니가 없었죠. 택배 기사분께 택배를 받은 것이 아니라서 이건 택배지연이 아닙니다.
그래서 택배를 잃어버린 걸로 하고, 신고접수 담담자와 통화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그건 어렵답니다. 그리고 사고처리는 해당 지점이 하는 것이라고요. 그러면서 지점과 연결해주겠다는 말만 계속 하고 끊더니 역시나 연락이 없습니다.
4번 정도 전화 한 끝에 춘천영업소에서 연락이 왔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나는 소장한테도 어이없는 소리 듣고 이런 황당한 일에는 반드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점장과 통화 연결해 준다면서 또 연락이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고객의 약속을 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치가 떨리고 분하네요. 너무나 짜증나고 답답해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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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로젠택배 담당자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소비자와 전화통화 후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물품을 배송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 이 경우에도 배송을 한 후 물건이 없어지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확인한다. 그런 후에도 찾지 못하면 보상 처리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간혹 물품의 수취 후에도 보상을 받기 위해 거짓 청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점도 고려해 달라.
소비자의 정신적 피해를 고려해 상품권으로 보상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소비자가 이해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다. 앞으로는 서비스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