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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하나로 싼 요금 내가 골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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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하나로 싼 요금 내가 골라 쓴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4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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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K씨는 홈쇼핑업체 A사에서 판매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기존 SK텔레콤이나 KTF의 상품에 가입했을때보다 10%이상 싼 요금에 이용한다. A사는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임대해 장년층을 타겟 고객층으로 설정, 저렴한 가격에 통신상품을 판매한다.

K씨가 A사에서 구매한 것은 ‘가입자인증모듈(USIM)’이라는 칩이다. 자녀들이 선물한 2, 3개의 휴대폰 단말기에 마음 내키는대로 USIM카드를 끼워서 통화를 한다. A사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공짜로 주겠다고 했지만 그럴 경우 3년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돼 거절했다.

지배적 통신사업자의 재판매 의무화와 USIM카드의 잠금 해제등을 담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돼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달라지는 소비자의 통신서비스 이용 행태를 가상한 것이다.

정보통신부 계획대로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는 지배적사업자의 재판매가 의무화되면 소비자들의 통신서비스 업체 선택 폭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이동통신의 경우 지금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3개 업체중 하나를 골라야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를 비롯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 홈쇼핑 등 유통업체, 정유사 등 누구나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유통망을 갖추고 애프터서비스도 가능한 KT 등 통신업체는 이미 기존 3사와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재판매 통신업체들은 특화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통업체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재판매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설비투자 부담이 없이 소매가격의 70%정도에 통신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할수 있기 때문.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통신업체를 골라서 가입하면 싼 가격에 통신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누구나 통신 재판매를 할 수 있게 되면 싼 가격만 보고 부실업체에 가입했다가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요금 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등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일단 재판매 진입규제는 하지 않고 소비자 보호는 사후 규제를 통해 시정하겠다는게 정통부 입장이기 때문이다.

내년 3월부터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는 USIM카드로 휴대폰 단말기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아니라 소비자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 대리점에서 휴대폰 단말기를 구입해 카드만 옮겨 끼우면 바로 통화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은 가입자 정보 등이 담겨 있는 USIM카드가 휴대폰 단말기별로 잠금장치가 되어있어 다른 휴대폰을 쓰려면 새로 개통을 해야 했다. 다만 아직 기술적으로 SK텔레콤과 KTF의 무선콘텐츠 전송방식이 완전히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 SK텔레콤에서 받은 USIM카드를 KTF 전용 단말기에 꽂아 쓸 경우 일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을수 있다.

또 휴대폰 단말기를 공짜로 받고 USIM카드를 바꿔서 다른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의무약정제도가 재도입되므로 이를 감안해야 한다. 한편 USIM카드가 개방돼도 LG텔레콤은 3G 이동통신 방식이 달라 호환이 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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