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월30일 MS 야심작 윈도비스타의 일반고객용 버전이 나온지 6개월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언제 갈아타면 될까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윈도비스타는 현재까지 국내 인터넷 환경과, 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이 완벽하지 않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 하고 있다. 윈도비스타가 나오면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아져 PC판매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면서 특수라고 할 만한 특수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비스타가 탑재돼 있는 PC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불편함과 느림을 호소하며 XP로 다시 ‘다운그레이드’하는 경우까지 늘었다.
모든 운영체제(OS)가 마찬가지지만 발매 직후엔 드라이버나 각종 콘텐츠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초기엔 보통 구입을 미룬다. 그러나 MS는 윈도비스타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적응기간을 거쳐 자연스럽게 정품 구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 상당수 소비자들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과 관련 비용 문제로 업그레이드를 주저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당분간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윈도비스타의 매력은 처음 XP가 나왔을 때보다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속모델이 나온만큼 어차피 앞으로는 XP 에 대한 지원을 서서히 끊길 것인 만큼 비스타로 가긴 가야한다.
그렇다면 갈아타기 좋은 시점은 언제일까. 일단 ‘연말까지는 기다려보자’는 것이 대세다. MS는 올 연말을 목표로 기존의 문제점을 보강한 윈도 비스타 서비스팩(SP)1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점차 보완되고 사용자층이 더 넓어져 활성화됐을 때 바꿔도 늦지 않다는 것.
여기에 최근 MS는 비스타의 후속 모델 ‘윈도7’을 2010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드비스타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예상보다 적은 것도 MS가 ‘비스타 이후’ 준비를 서두르는 이유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윈도비스타로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기다리다 비스타를 뛰어넘어 XP에서 바로 윈도7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