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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야기> 유태인과 종신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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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야기> 유태인과 종신보험
  • 소현주 파이낸셜 컨설턴트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31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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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민족을 꼽으라면 대부분 유태인을 떠올릴 것이다.

미국의 100대 부호 중에서 20% 이상이 유태인이고, 18년간 FRB의장을 맡았던 앨런 그린스펀이나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와 같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유태인인 것을 감안한다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다면 유태인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러 저러한 분석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유태인 특유의 자녀교육이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실전적인 금전관리 습관을 지도하는데 열성적이다.

이러한 유태인들도 마음이 놓이지 않은지 또 다른 방어 장치를 만들어놓는데, 그것이 바로 종신보험이다. 유태인의 종신보험 사랑은 유별나다. 탈무드와 함께 종신보험 증서를 남겨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과연 유태인들은 종신보험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첫번째로, 유태인은 종신보험에 대해 부모의 사망 시 자녀에게 갑자기 생기는 거액의 돈이란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유태인은 자녀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자신들의 생명보험 증서를 자녀에게 주고 부모의 남은 보험금을 납입하게 한다.

이때 부모의 생명보험금은 결국 자녀에게 전해주는 상속 재산이 되므로, 자녀의 재산 형성에 대한 몫은 자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자녀의 경제적 독립 및 책임을 강조하게 된다. 부모의 생명보험 증서 한 장이 자녀에게 주는 여러 가지 복잡한 의미는 어떤 금융 교육보다 파급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두번째의 유태인은 자녀가 20세 정도의 성인이 되면 자녀 명의의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자녀가 있는 30대의 가장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실제로 종신보험에 가입한 분들이나 가입하려고 하는 분들은 다들 한번쯤은 높은 보험료로 인해 망설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종신보험 상품은 타 보험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라,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30대는 가정의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야 하는 중요한 자산형성의 시기인데 실제 혜택을 보기 전까지는 비용에 불과한 보험에 대해 높은 금액을 지불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유태인은 자녀의 종신보험을 자녀가 비교적 어릴 때 가입하여 주는 것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금리와 사망률을 기준으로 하여 정해지기 때문에 나이가 증가하는 것에 따른 보험료 증가 폭이 현저히 크므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입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나이가 올라가면 갈수록 납입만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고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상승하여 보험료가 급격하게 인상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비율은 보험회사 및 상품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55세 또는 60세 정도의 동일한 납입 만기가 정해진 상황 하에서 20세에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30세에 가입하는 것은 대략 50% 이상 보험료가 비싸진다.

35세에 가입하는 것은 20세에 가입하는 것보다 약 100% 이상 가격이 높아진다. 나이가 듦에 따라 더욱 불리한 것은 보험료의 증가비율 그 자체가 증가한다는 것에 있다. 20세에 가입하는 것과 25세에 가입하는 5년 간의 보험료 차이보다, 30세에 가입하는 것과 35세에 가입하는 것의 5년 간의 보험료 차이가 훨씬 크게 된다.

망설이다가 실제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모두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왜 조금 더 일찍 가입하지 않았을까. 보험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은 이미 보험 가입하기에는 늦은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던 유태인은, 자신의 종신보험을 통해 자녀의 기본적인 자산 형성을, 자녀의 종신보험을 통해 자녀의 기본적인 위험 관리를 안배하여 놓은 것이다.

이런 것을 감안해 보면, 3대가 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유태인 집안,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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