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관련기관 모임을 통해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김포공항 여건상 더 이상 증편이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에게 6천원 정도를 지원해 김포공항의 혼잡도를 덜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수학여행을 계획하는 초.중.고교는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1인당 공항이용료를 5천원에서 3천원으로 할인받고 제주도로부터 별도로 4천원을 교통비로 보조받아 총 6천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게된다.
보통 수학여행단이 300명 정도로 꾸려지는 점을 감안하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18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어 올 가을부터 김포공항보다는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도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8월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을 통해 제주 노선을 총 78만1천석을 공급, 지난달의 70만2천석보다 11.3%를 늘린다고 밝혔지만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여전히 탑승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도무지 해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휴가객까지 제주도에 몰리면서 정작 사업차 제주도를 방문하려는 비즈니스맨조차 탑승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그동안 관계기관과 논의 끝에 증편만으로 제주 노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현재 각 항공사의 여객기 도입 현황으로는 제주 노선의 좌석난을 해결할 수 없으며 제주-김포 노선 증편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수학여행단에 보조급 지급을 통해 이들을 인천공항으로 유도하는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제주도측에서도 여기에 동의했다"면서 "인천공항으로 수학여행객들을 유치하면 김포-제주 노선의 좌석난은 상당 부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