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사건이 이젠 코미디로 흘러가고 있다. 누드 사진 공개라니, 이쯤되면 일요판 시사 주간지에 버금가는 황색 언론 노릇을 한 꼴이다. 그래 놓고도 얼굴은 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얼굴을 싹 바꿔치우고는 오히려 남 탓을 한다.






단순히 말만 바꾼 것이 아니다. 기사 제목을 자세히 보면, "합성 사진 아니다-"라고 했다가, "합성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바뀌어 있다.
여기서 잠깐, 지난 3월, 야후와 다음에서 음란 동영상이 올라왔을 때 이들이 어떤 말을 했는 지를 보자.
동아일보_[사설]인터넷 세상의 ‘룰’도 가르쳐야 한다"
...음란물 게시가 범죄라는 인식도 없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교육적으로 유해한 동영상이 넘쳐 나는 사이버 세상에 던져져 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가해자까지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건이다.
...인터넷은 하나의 세상이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거기서 통용되는 규범을 지켜야 함을 청소년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인터넷 세상에서 올바른 시민을 길러낼 책임이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http://news.media.daum.net/editorial/column/200703/28/donga/v16210875.html
그래, 책임은 니네들에게 있다. 1면에 모자이크 누드 사진을 게재한 직원을 당장 잘라라.
중앙일보_[시론] 김본좌만도 못한 포털
...언론의 선정 보도도 사태를 오도하고 있다. '음란물에 빠진 포털' 식의 기사로 상황을 침소봉대하고, 아예 UCC 전체를 문제 삼아 몰아붙이려는 과잉 반응에만 그칠 뿐이다.
...오히려 포털의 음란물은 김본좌의 음란물보다 훨씬 더 고약하다. 김본좌의 음란물이 기껏해야 P2P란 뒷골목에서 은밀히 유통되던 것이라면 포털의 음란물은 메인 화면이라는 대로를 버젓이 활보하고 다닌 꼴이기 때문이다. 구속된 김본좌의 역할을 포털이 한 술 더 떠서 대신해 준 셈이다. ...
http://news.media.daum.net/editorial/column/200704/01/joins/v16246982.html
구속된 김본좌 보다 못한 행동을 한 것은 어쩔려구..
조선일보_[사설] 안방을 '인터넷 음란극장'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사이버세계 일탈 행위의 해악(害惡)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단계는 지났다. 인터넷의 주 이용자는 청소년들이고 인터넷 사용 연령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무너진 인터넷 윤리를 바로 세울 정부·업체·시민단체·전문가의 논의기구라도 지금 당장 만들어야 한다.
http://www.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2005032770339
무너진 언론 윤리를 바로 세울 논의기구를 당장 만들어야 한다.
지금 언론은 예전에 스스로 지적했듯이, "인기 검색어 유혹에 빠져, 스스로 질낮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포탈을 욕하면서도 속으로는 네티즌 보다 훨씬 더 중독되어 있다. 그래놓고도 이들이 이제 야동을 욕할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뇌물을 받는 국회의원보다 집창촌에서 화대를 받는 이들이 차라리 더 떳떳하다. 인간의 성행위를 보여주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불쾌한 일(또는 호기심에 가득한 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범죄를 저질렀단 이유로 그 사람의 누드도 맘대로 공개할 수 있다는, 확정되지도 않은 불법행위를 빌미삼아 뭐든지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너희들의 마비된 탐욕은, 야동보다 훨씬 더 나쁘다. 너희들에게 이제 야동을 욕할 권리는 없다.
아니 어떤 면에서 너희는, 야동보다 훨씬 더 나쁘다. "이런 기본적 업무조차 제대로 수행할 능력이 없다면, 그래서 자신들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진작에" 언론이란 이름을 접어야만 한다. 탈레반 피랍자들을 욕하는 네티즌들을 꾸짖기 이전에 말이다.
아니, 딴말 필요없다. 당장 신문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하라.
(...그런데 글을 쓰다가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신정아가 잘못을 하긴 했지만, 까놓고 말해서 신정아가 사람을 죽였나요, 불을 질렀나요, 아님 땅투기를 했나요, FX 사업권을 땄나요- 학력 위조해서 교수된 것은 잘못인데, 솔직히 이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에 더 가깝지 않나요?)
* 글에 쓰인 사진 일부는 OLDDj님의 글「신정아 누드 보도 행태로 알 수 있는 '찌라시'와 '신문'의 차이」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연합뉴스에 보도된 블러그 입니다>
누구를 만났든 사귀든 동거를하든 이런건 개인 사생활인데 너무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이렇게 파헤쳐야 하는것인지~~어느누가 신정아씨에게 거액의돈을 투자하고 기둥이 되어주고~~너무도 애틋해서 아깝지 않았을수도 있지 않았을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