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박주영(서울)은 이번 주말엔 숨을 고르기로 했다.
수원이 파죽의 6연승으로 판도를 뒤집은 가운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21라운드가 15일과 16일 전국 7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과 광주가 맞붙는 수원벌 '빅버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일 2군 경기 도중 상대팀 서포터 야유에 격분, 관중석에 뛰어들어 벌금 1천만원을 내라는 징계를 받은 안정환이 출전하기에 더 그렇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안정환을 분데스리가 출신 용병 에두와 투톱으로 내세워 '명예회복포'를 쏘아올릴 기회를 주기로 했다.
김대의, 이관우가 좌우에서 화력을 지원하고 백지훈, 송종국이 뒤를 받친다.
안정환은 컵대회에서만 5골을 터트렸을 뿐 아직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만의 1군 무대 컴백이다.
수원은 경고 누적으로 김남일, 조원희가 빠진 게 중원싸움에서 좀 걸리는 대목이다.
지난 4월엔 수원에 일격을 가한 적도 있는 광주가 가파른 상승세의 수원을 적지에서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된다.
시즌 중반까지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다 2위로 떨어진 성남은 탄천 홈에 전북을 불러들여 '챔피언 대결'을 벌인다.
성남은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이고 전북은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다.
두 팀은 다음 주중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서로 전열을 점검한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상암벌에서 김호 감독의 대전을 맞는다.
귀네슈 감독은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박주영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무리하게 투입하기 보다는 한 템포 더 쉬게 한 뒤 22일 전북전에 가동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대신 역시 부상으로 떠나 있던 정조국, 이청용이 교체 멤버로 대기한다.
김호 감독은 고종수를 과감하게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실전 감각이 부쩍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 고종수다.
6위 커트라인에 진입하기 위한 중하위권팀의 불꽃튀는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7위 포항과 9위 전남은 스틸야드에서 '제철가 더비'를 벌인다.
4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박항서 감독은 경남은 16일 달구벌 원정에 나선다. 경남은 대구를 상대로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연합뉴스).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주말 경기
△15일(토)
수원-광주(17시.수원월드컵)
울산-제주(17시.울산문수.KBS Prime)
부산-인천(19시.부산아시아드)
성남-전북(19시.탄천종합)
서울-대전(19시.서울월드컵)
포항-전남(19시.포항스틸야드)
△16일(일)
대구-경남(15시30분.대구월드컵.대구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