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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서 신정아 대체로 '시인', 변양균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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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서 신정아 대체로 '시인', 변양균은 '변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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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건물에서 조사를 받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는 모두 지친 모습이 역력했으나 검찰 조사에는 순순히 임했다.

신씨는 그 동안 학력위조 사실과 변 전 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 초췌한 모습으로 16일 오후 6시40분께 호송 수사관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서울서부지검에 나타났다.

베이지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은 신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세간의 의혹과 관심 때문에 무척 긴장된 모습이었으나 저녁 식사 후 마음이 진정됐는지 검찰의 심문에 조곤조곤 자신의 혐의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처음에 (검찰청사에) 도착했을 때 긴장된 모습이었고 (심지어) 오는 도중에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상당히 초조해 있었는데 저녁식사를 설렁탕으로 잘 먹었고 이후 조사에도 잘 응했다"라고 말했다.

신씨의 건강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심신이 지친 상태여서 조사는 이날 오후 11시까지 4시간 동안만 진행됐다.

신씨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으며 서부지검의 다른 방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변 전 실장의 안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모범택시를 타고 서부지검에 온 변 전 실장은 자진출석인 만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지 검찰에서 자신을 해명하는데 주력했다.

더군다나 며칠 전 부산고 동기이자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출신의 김모 변호사를 만나 검찰조사의 대응책에 대해 조언을 들어서인지 변 전 실장은 이날 자정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검찰의 질문보다 많은 양의 답변을 늘어놓았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일부 시인하기도 하고 일부 부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체포영장 시한이 18일 오후 5시10분까지인 점을 고려해 이날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며 이후 변 전 실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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