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7월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렸던 2007 아시안컵축구 3.4위전 일본과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벤치 퇴장을 당했던 홍명보 코치에 대해 AFC가 주관하는 A매치 8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징계안을 확정, 19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
AFC는 홈페이지에도 홍 코치가 차기(2011년) 아시안컵 예선.본선과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수 없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다행히도 현재 홍 코치가 박성화 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과는 관계가 없다. 따라서 임박한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는 홍 코치가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제외한 FIFA 주관 A매치와 국제대회에도 징계는 적용되지 않는다.
AFC는 이미 한국대표팀을 떠난 핌 베어벡 전 감독에게는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올림픽대표팀에 남아있는 코사 골키퍼 코치에게는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홍명보 코치의 징계 수위는 함께 퇴장을 당한 베어벡 감독, 코사 코치보다 훨씬 높아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는 반응이다.
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협회 차원에서 징계의 타당성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15일 안에 AFC에 정식으로 이의 신청을 해 징계가 경감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FC는 홍 코치가 테크니컬 지역을 벗어나 불만을 표시하면서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가중 처벌'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 코치는 일본과 3.4위전 당시 후반 11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출신의 알바드와위 주심이 중앙수비수 강민수(전남)에게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빼들자 부심에게 강력히 항의했고 알바드와위 심판은 베어벡 감독에 이어 홍 코치를 즉각 퇴장시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