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자일스 포레스터 판사는 19일 시어머니인 바찬 아트왈이 바람을 피운데다 이혼을 요구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며느리 수르지트 아트왈을 살해하도록 가족모임에서 지시했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최소 20년을 감옥에서 생활해야 할 바찬은 범죄 역사상 종신형에 처해진 최고령 여성으로 기록됐다.
포레스터 판사는 또 인도 정부에 거짓편지를 보내 살인사건을 은폐하려 한 남편 수크다베(43)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최소한 27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두 자녀를 둔 수르지트는 바찬의 남동생에 의해 살해된 뒤 파키스탄과 접경지대에 위치한 라비강에 버려졌으나 현재까지 시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르지트 가족들은 수르지트가 16세 때 결혼한 뒤 불평조차 늘어놓지 못하도록 억압된 결혼생활을 했기 때문에 1998년 12월 가출했다며 아트왈 가족이 수르지트를 살해한 뒤 증거를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런던경찰 시크교 연합회(MP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재판 결과는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시크교라는 울타리에 숨으려는 이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목격자들이 집념과 인내심,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용기로 증언해 오늘 재판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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