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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우고 이혼요구 며느리 '명예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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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우고 이혼요구 며느리 '명예 살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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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운 며느리가 이혼을 요구하자 '명예살인'을 교사한 한 시크교도 시어머니(70)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자일스 포레스터 판사는 19일 시어머니인 바찬 아트왈이 바람을 피운데다 이혼을 요구해 가문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며느리 수르지트 아트왈을 살해하도록 가족모임에서 지시했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최소 20년을 감옥에서 생활해야 할 바찬은 범죄 역사상 종신형에 처해진 최고령 여성으로 기록됐다.

포레스터 판사는 또 인도 정부에 거짓편지를 보내 살인사건을 은폐하려 한 남편 수크다베(43)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면서 최소한 27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두 자녀를 둔 수르지트는 바찬의 남동생에 의해 살해된 뒤 파키스탄과 접경지대에 위치한 라비강에 버려졌으나 현재까지 시체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르지트 가족들은 수르지트가 16세 때 결혼한 뒤 불평조차 늘어놓지 못하도록 억압된 결혼생활을 했기 때문에 1998년 12월 가출했다며 아트왈 가족이 수르지트를 살해한 뒤 증거를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런던경찰 시크교 연합회(MPS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재판 결과는 중대범죄를 저지르고 시크교라는 울타리에 숨으려는 이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가족과 목격자들이 집념과 인내심,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용기로 증언해 오늘 재판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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