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2일 신씨를 상대로 대기업의 후원금 횡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구본민 차장은 23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신씨가 횡령을 부인해 우리가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추궁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머리가 아프다. 더이상 조사를 못 받겠다. 집에 가야겠으니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요구해 검찰은 일단 신씨를 돌려보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와 11시 사이 신씨와 변양균 전 실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다.그러나 영배 스님에 대한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신씨는 오후 10시께 다소 지친 모습으로 변호사와 함께 청사를 나와 병원으로 돌아갔다.

이어 30여분 뒤 변 전 실장도 수척한 모습으로 변호사의 손에 이끌려 나와 귀가했고 곧이어 영배 스님도 기자들을 피해 미리 준비된 차량에 올라 서둘러 청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