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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이 상복 입고 전 남편 장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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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이 상복 입고 전 남편 장례식 참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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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프랑스의 신문 가판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세실리아(49) 여사가 상복을 입고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일제히 실려 눈길을 끌었다.

부아시(Voici), 클로저(Closer) 등 주간지의 커버스토리는 "세실리아 여사가 자신의 두 딸의 아버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는 제목으로 그녀의 첫 남편인 자크 마르탱의 장례식 표정을 전했다.

프랑스 TV방송의 유명 진행자로 명성을 떨쳤던 마르탱은 암으로 투병해오다 지난 14일 남서부 도시인 비아리츠에서 올해 74세의 나이로 숨졌으며, 20일 리용의 성요한 대성당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실리아 여사는 물론 그와의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주디스와 장-마리도 검은 상복을 입고 함께 참석했다.

마르탱은 1983년 한 레스토랑에서 당시 미모를 자랑하는 26살 세실리아의 부드러운 눈길에 끌렸으며 세실리아 역시 그의 매력에 빠져 "나는 프랑스에서 가장 멋진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주간지들은 전했다.

세실리아는 당시 주위 친구에게 "자크와 동행하는 것은 (19세기 프랑스 소설가로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인) 쥘 베른과 여행하는 것보다도 더 신나는 일"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듬해인 1984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주례를 맡은 사르코지 당시 뇌이 쉬르 센 시장과 신부였던 세실리아가 눈이 맞는 바람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세실리아는 사르코지와 새 삶을 시작해 지금은 영부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마르탱은 어느날 사르코지와 그의 곁으로 떠난 세실리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부추기는 기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의 시장님에 대해 나한테 나쁘게 말하라는 것은 아닐테지"라고 받아넘긴 일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지들은 상복을 입은 세실리아가 마지막 길을 떠나는 전 남편을 보내며 그가 생전에 남긴 이 말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풍자뉴스 프로그램 등 TV방송의 코미디쇼 진행자로 명성을 떨치던 중 1998년 돌연 은퇴한 마르탱은 3번째 부인이었던 세실리아를 포함해 모두 4명의 부인과의 사이에 8명의 자식을 두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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