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3연패로 한국 역도의 위상을 드높인 일도 쾌거이지만 합계 세계신기록을 세워 장미란에게 전달될 포상금은 예전보다 더 두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미란의 소속 팀인 고양시청은 포상금으로 3천만여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27일 고양시청에 따르면 시는 장미란과 지난 2월 입단 계약을 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에는 1천만원, 은메달은 800만원을 각각 포상금으로 주기로 합의했다.
또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포상금의 20%를 별도 수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대한 포상 규정은 따로 없다.
따라서 장미란은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두 개, 인상에서 은메달 한 개, 합계에서 한 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운 활약으로 모두 3천36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역도연맹도 장미란에게 특별 격려금을 제공할 예정이지만 고양시청만큼 지급할 형편은 못된다. 포상 규정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1kg 기록 경신에 대한 포상금이 약 20만원으로 내부 방침으로 돼 있을 뿐이다.
역도연맹은 지난 해 5월 장미란이 인상과 합계 세계기록을 갈아치웠을 당시 격려금으로 300만원을 내놓아 세계 챔피언의 성과보수로 격이 맞지 않는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연맹의 열악한 재정상태를 이해할 수 있지만 장미란이 세운 경기력에 상응하는 처우가 아니라는 것이 여전한 중론.
안효작 연맹 전무는 "내부적으로 기록을 1kg 경신할 때마다 20만 원 정도를 주기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세계대회 기록은 질이 다르다. 선수단과 집행부가 돌아오면 포상금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