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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그림도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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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그림도 빼돌려'(?)
  • 임기선 기자, suni3039@con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7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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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7일 신씨가 중개한 그림을 빼돌린 추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2005년 변 전 실장이 장관으로 재직하던 기획예산처에 성곡미술관에서 전시된 미술품을 중개하면서 그 일부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사기 또는 횡령에 해당된다.

신씨는 설치미술가 윤석영씨로부터 `움직이는 고요' 4개 액자 한 세트를 자신이 직접 설치하겠다며 운반해간 뒤 3개만 설치하고 1개를 빼돌렸다.

검찰은 기획예산처가 어떤 계약을 통해 이들 미술품을 인도받았는지 살펴보며 적용할 법률조항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재청구될 신씨의 구속영장에도 이 혐의를 적시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와 가까운 변 전 실장이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있었기 때문에 신씨의 혐의가 변 전 실장과도 무관하지는 않다"고 말해 변 전 실장의 개입 사실이 드러나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신씨의 이런 혐의 사실을 가짜학력 제출, 미술관 공금 횡령 , 직업과 수입을 속이고 개인회생을 신청한 혐의 등과 묶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의 추가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영장 청구가 예정보다 미뤄지고 있다"며 "영장이 28일에 청구될 수 있지만 늦으면 다음날인 주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신씨가 자신이 일하던 성곡미술관에서 대기업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를 보강 수사하기 위해 이날 박문순 미술관장을 불러 신씨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신씨는 검찰에서 횡령한 자금을 박 관장에게 상납했으며 그 대가로 오피스텔 보증금 2천만원과 1천300만원짜리 목걸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관장은 오피스텔 보증금은 대납한 적이 없고 1천800만원짜리 목걸이를 대가 없이 선물했다며 신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오피스텔 보증금을 신씨가 직접 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목걸이도 횡령과 관계없는 물품이라며 일단 신씨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관장이 대기업 후원금을 조달해온 신씨와 공모해 횡령에 일부분 개입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조사 과정에서 박 관장의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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