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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펑!!!… 사람 잡는 '수류탄 공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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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펑!!!… 사람 잡는 '수류탄 공산품'
고데기ㆍ전등ㆍ타이어 등 갑자기 터져 소비자들 '기절초풍'
  • 임기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28 0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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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터지는 '수류탄 공산품' 조심하세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데기, 전등, 타이어 등 생활용품들에서 잇단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폭발로 인해 심리적인 충격은 물론 실제 인체 상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전기용품의 경우엔 감전까지 당하기도 한다.

특히 생활용품은 어린이. 주부 등이 일상에서 매일 가까이 하는 제품들이다.

소비자 손선희씨는 최근 H전자의 고데기를 쓰던 중 기기와 전선의 연결부분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고데기가 터져 거의 기절초풍했다.

스파크가 일자 기기를 방바닥에 던져버려 가까스로 화는 면했지만 계속 들고있거나 머리에 대고 사용했었다면 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방바닥에는 그을음까지 생겼다. 손씨는 "고데기를 구입했던 가게에 가보니까 아직도 그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이런 위험한 전자기기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이만형씨는 지난 19일 홈플러스에서 엘룩스 36W 형광등을 구입했다. 가격이 싸고 2개 구입시 하나를 더 주는 판촉행사를 하고 있었다.

마침 집 거실 형광등의 수명이 끝나 새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위치를 끄고 전등을 뺀 뒤 새로 산 것을 끼우고 불을 켰다.

그러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며 전등이 터져 버렸다. 황당했다. 3개를 사왔기 때문에 터진 것을 버리고 다른 하나를 집어들었다.

전등안에서 이상한 이물질 소리가 났지만 떨어뜨린 적도 없고 해서 '괜찮겠지'하며 갈아 끼웠다. 이번에는 폭발이 더 크게 일어났다.

'펑'소리와 함께 스파크, 그리고 전선 타는 냄새까지 났다. 스파크로 인해 원래 아무 이상이 없던 옆 전구마저 함께 꺼져 버렸다.

아직도 사은품으로 받은 전구 한개가 남았으나 이씨는 갈아 끼울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폐기처분키로 했다.

이씨는 "머리위에서 전등이 터져 버리면 상해사고는 물론 잘못하면 불까지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냐"며 결함제품을 만든 업체를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소비자 윤동희씨는 어이없게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를 경험했다.

지난 7월 타이어를 금호타이어 신제품으로 교체하고, 9월 울산-부산간 2차선 국도를 달리던중 이상한 외력을 받으면서 타이어가 갑자기 바닥에서부터 옆면까지 터져버렸다. 타이어가 이처럼 맥 없이 터지는 것은 이해할수 없었다.

윤씨는 타이어를 구입한 가게에 찾아가 무상교환을 요구했지만 "사용자 과실 때문"이라며 거절했다. 약속 때문에 차량 운행이 급했던 윤씨는 일부금액(6만원)을 주고 다시 제품을 교환했다.

윤씨는 "달리는 차 타이어가 이렇게 터지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회사측에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보상 차원에서 타이어 교체비용 6만원을 부담해달라고 요구했다.

타이어 가게는 제품의 결함여부를 알기 위해선 타이어를 본사로 보내야 한다고 했지만 윤씨는 그냥 줘 버리면 사후 대처가 어려울 것같아 터진 바퀴를 증거물로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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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2007-09-29 07:11:29
공산품에 인마살살용 표기하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