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비너스 윌리엄스가 태국의 타마린 타나수가른을 만나 마치 연습을 하듯이 경기를 하고 있다.
경기 후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기중에 보디 빌더 못지 않은 근육질과 생고무 보다 더 탄력 있는 몸매를 노출하며 '테니스 코트 패션쇼'를 연출했다.
그녀의 서브는 대포 알 수준이었다.
25일 1회전에서 서브 최고 속도가 179㎞에 머물렀던 윌리엄스는 이날 2회전에서는 시차 적응을 마치고 몸이 풀린 듯 평균 서브 속도가 170㎞대로 올라왔다.
윌리엄스는 182㎞짜리 서브로 1세트 첫 게임을 따낸 뒤 2-0으로 앞선 세 번째 게임에서 처음으로 201㎞짜리 서브를 작렬시켰다.
207㎞로 여자 선수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를 구사한다는 윌리엄스의 서브를 직접 지켜본 700여 팬들은 탄성을 내지르며 박수로 환호했다. 한솔오픈조직위원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피드건은 초속으로 서브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형택(39위.삼성증권)의 최고 서브 속도가 190㎞대인 점을 고려할 때 윌리엄스의 엄청난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 특히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내릴 것 같던 우중충한 날씨에서 강서브가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윌리엄스는 '약속대로' 서브 속도 경신을 향해 라켓을 힘차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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