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라면.국수.과자.스낵등 밀가루를 원료로 만드는 가공 식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20㎏ 기준으로 강력분은 종전 1만2천760원에서 1만4천410원, 중력분은 1만2천30원에서 1만3천640원으로 13%씩 오르고, 박력분은 1만1천360원에서 1만3천60원으로 15% 인상된다.
CJ제일제당은 "세계적으로 식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유럽,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감소해 원맥가격이 급등했다"며 "국제 해상운임도 급등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료가 상승 부담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시장에서는 주요 원맥 생산국가인 동유럽 및 구소련 지역의 폭염과 EU 지역의 수확기 폭우로 생산량이 예상보다 각각 600t 정도 감소했고, 호주도 가뭄으로 원맥 생산이 2천300만t에서 1천500만t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맥 선물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원맥 등 원가가 상승하면서 다른 제분업체들의 밀가루 가격 인상과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라면, 빵, 제과 등 식품의 가격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CJ가 밀가루 제품 가격을 7-10% 인상하는 등 밀가루값이 뛰자 농심은 3개월여만인 올해 2월 신라면 가격을 600원에서 650원으로, 짜파게티는 700원에서 750원으로 각각 인상키로 발표했다.
여기에 다른 식품업체들도 공식 발표는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기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용량을 줄이고, 또는 리뉴얼 제품에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는 등 제품 가격이 실질적으로 줄줄이 올랐다.
이제는 쌀없어서 라면먹는 시대는 옛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