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휠체어도 '번호판' 붙여야 탈 수 있다고?
상태바
휠체어도 '번호판' 붙여야 탈 수 있다고?
  • 뉴스관리자 csnews.co.kr
  • 승인 2007.09.30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리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려면 정식 차량 번호판을 달아라."

하반신이 마비된 81세의 이탈리아 노인이 최근 자신의 전동 휠체어를 타고 베네치아의 유명한 리도 거리를 달리다가 교통 경찰에게 걸려, 거리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려면 차량으로 등록해 정식 번호판을 달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29일 전했다.

피에트로 마티즈라는 이 노인은 "교통 경찰은 전동 휠체어의 제한속도는 시속 6㎞인 반면, 나의 전동 휠체어는 시속 9㎞여서 거리의 보행자들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이제 휠체어를 쓸 수 없으니 가택 연금을 당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티즈 노인은 "이 새로운 전동 휠체어에 관한 법률이 2005년에 나왔다고 한다"면서 "그들은 그 법률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 단체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들은 어떤 조치가 취해지려면 교통부와 보건부가 먼저 협의를 해야만 한다고 했다"면서 "그러는 동안 나는 고성능 전동 휠체어를 쓰지 못한 채 집안에 갇혀 있다"고 하소연했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