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가 끝난 9월 마지막 주말 안전 사고로 노인들이 잇달아 목숨을 잃었다.
29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야산에서 오모(80)씨가 밤나무에 올라 밤을 따던 중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아내 박모(64)씨는 경찰에서 "집 뒤편 야산에서 남편과 함께 밤을 땄는데 나무에 올랐던 남편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씨가 나무에서 미끄러져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또 29일 낮 12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홍복산 중턱에서 버섯을 따던 설모(60)씨가 말벌에 머리를 쏘인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함께 산에 올랐던 이모(48)씨는 "버섯을 따고 있는데 갑자기 손톱 크기의 말벌 2-3마리가 설씨에게 달려들었다"며 "벌에 쏘인 설씨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순식간에 얼굴이 부어올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설씨가 벌에 쏘인 뒤 심장 쇼크를 일으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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