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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고종수, 부활포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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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고종수, 부활포 합창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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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천재들이 깨어났다.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지긋지긋한 부상을 씻어내고 6개월여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려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게으른 천재'로 여겨져온 고종수(대전)도 다시 만난 옛 스승 김호 감독의 부름에 화답하며 2년3개월 만에 골을 터트렸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0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협의 선제골과 히칼도, 김동석, 박주영의 릴레이 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4-0으로 대파했다.

7승12무4패(승점 33.골득실 +7)가 된 서울은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도약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상협, 박주영을 투톱에 놓고 이청용, 고명진을 좌우 날개에 배치한 서울은 전반 3분 이상협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낚아채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부산의 오른쪽 골문에 꽂았다. 전광판에 찍힌 슈팅 스피드는 시속 131㎞로 근래 보기 드문 캐넌포.

미드필더 싸움에서 밀린 부산은 전반 21분 루시아노가 한 차례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을 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인저리타임 히칼도의 중거리포에 골문이 뚫려 0-2로 끌려갔다.

부산은 교체 투입된 이승현이 후반 3분 골키퍼 김병지까지 제쳐 찬스를 맞았지만 육탄 수비에 막혀 추격골을 추격골을 놓쳤다.

박주영의 고대했던 부활포가 터진 것은 후반 인저리 타임.

후반 39분 김동석의 쐐기포로 3-0로 앞선 상황에서 이을용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아디와 골키퍼가 엉키면서 볼이 흘렀고, 쇄도하던 박주영이 재빨리 골대 속으로 볼을 차넣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주영은 발등 부상이 악화되기 전인 지난 3월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무려 6개월 열흘 만에 골을 뿜어냈다.

광양에서 펼쳐진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의 대결에선 고종수가 날아올랐다.

고종수는 전남 송정현의 선제골과 대전 슈바의 동점골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5분 왼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대전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수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한 데닐손이 동료 용병 브라질리아에게 찬스를 열어주자 문전 중앙으로 돌진했고 브라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오픈 찬스에서 깨끗한 왼발 슛을 골문 왼쪽에 꽂았다.

고종수는 전남 소속이던 2005년 6월15일 포항전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35호골.

1위 성남 일화는 탄천 홈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간신히 비겨 살얼음 선두를 지켰다.

성남은 후반 30분 방승환의 도움을 받은 동유럽 특급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막판 파상 공세가 모두 빗나가 패배를 눈앞에 뒀다.

성남은 그러나 후반 인저리타임 5분 어렵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상식이 꽂아넣어 1-1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 1을 보탰다.

성남은 14승6무3패(승점 48)로 전날 울산에 일격을 얻어맞은 수원(승점 47)에 한 점 앞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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