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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 구입하자마자 쇠갈리는 소음 "못참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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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 구입하자마자 쇠갈리는 소음 "못참겠어"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6.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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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한 운전자가 주행 시 차체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소음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조사 측은 증상이 수리될 때까지 규정대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차량 구입 직후 이상을 발견한 운전자의 항의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4일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정 모(남.31세)씨는 지난달 2천만원 상당의 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했다.

이틀 후 정 씨는 운전 중 앞바퀴 쪽에서 '드드득' 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소음은 점점 심해졌다.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는 차체 리프트 후 브레이크 라이닝에 윤활제를 칠해주었다. 정 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유는 모르지만 타이어에 사포질하는 작업까지 진행됐다고.

그러나 작업 후 테스트에서 여전히 '드드득'하는 소음이 계속됐고, 해당 작업을 반복하고 나서야 겨우 소리가 줄어들어 차를 움직일 수 있었다.

다음날 정 씨는 또 한번 놀랐다. 이번에는 주행 중 쇠 갈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 차를 멈추고 다시 출발하면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운전이 불가능할 지경이었다고.

거듭되는 소음으로 화가 난 정 씨가 다시 서비스센터로 항의했지만 결국 소음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원인모를 주행 중 소음 때문에 신차 출고 한달만에 4번의 수리를 받아야 했다. 소음의 원인을 해결해 주지 못하면 교환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서비스센터 책임관할이 아니다'라는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정 씨는 "신차에서 소음이 발생해 운전을 못하고 있는데도 서비스센터에서는 원인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고쳐주지 못할꺼면 교환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소음이 날 때마다 매번 정비소를 방문해 수리를 받아가며 운전을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제조사는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이니 결국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만 애 태워야 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해당 고객 불만 사항에 대해 정해진 규정 내에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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