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록이 우거져 있는 삼박골에서
바람과 구름이 지나쳐
갈색우산을 만들었습니다.
바람과 구름으로 인해
더욱 더 선명한 갈색우산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람은 구름에서
구름은 바람에서
가만 가만 귀 기울여보면
갈색우산으로 띄어지는
버섯들의 속삭임 속에서
살며시 부끄러워 몸을 가리고
나오는 버섯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하 중략, 버섯돌이 장석윤의 ‘귀농일기’>
“5년 전에 귀농(歸農)이 아닌 귀자(歸自)를 결정했지요, 저는 단순히 농사를 목적으로 돌아 간 것이 아니라 자연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건자재를 수입하고 건축 일을 하던 한 젊은이가 도시를 박차고 버섯농사꾼으로 정착했다. 버섯도 그냥 버섯이 아닌 충남 예산을 대표하는 ‘삼박골 명품 모양버섯’으로 성공을 일궈가고 있는 장석윤(42)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02년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붕괴되었지요, 하우스 속에 있는 원목에서 버섯이 자라는 것을 보고 한 번 해볼까 도전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버섯이 쑥쑥 자랐을까? 초보자도 아닌 왕초보인 장 대표는 ‘물만 주면 잘 자라겠지’ 하는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온도와 습도를 잘 조절해야 최상의 상품이 생산되는데 그야말로 초기에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온갖 시행착오 끝에 장 대표가 고안해 낸 독특한 모양의 버섯이 탄생되었고 마침내 2007년 10월11일 ‘모양버섯’으로 일본에서 특허까지 받았다.
농사꾼들도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 부셔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모양 버섯’은 원목들의 틈바구니에서 삐뚤어진 모양에 착안하게 된 것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3년간의 노력으로 8가지 모양의 표고버섯(하트, 삼각, 사각, 클로버, 별표 등)을 개발, 한국의 명품 버섯에서 해외로 발길을 넓혀가고 있다.
장 대표의 삼박골 발명특허 명품 모양버섯은 기존 표고버섯의 한계를 뛰어넘은 쫄깃쫄깃한 육질과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해 지는 신비한 맛을 자랑해 인기가 높다.
특히 농약이나 환경오염, 공해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지하 150m에서 끌어 올린 암반수를 공급해 최고의 최상의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재배된 삼박골 표고버섯은 충청남도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되고 농협 히트예감 농산물, 2005년 신지식인 선정, 국무총리 표창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더 이상의 진보적인 ‘표고버섯’은 없다’는 명품으로 우뚝 섰다.
현재 1200여 평 규모에 12개동의 표고 재배사에서 연간 5톤가량이 1주 간격으로 생산되며 안방 식탁을 입맛을 책임지는 웰빙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장 대표는 “이번 일본 특허 획득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모양의 버섯을 개발 할 것”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버섯박물관을 운영 식용, 약용, 독버섯이 어떤 것인지와 소비자들에게 버섯체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우리 농산물이 값싼 이미지를 벗어나야 합니다. 진짜 차별화 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버섯과 관련된 다양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을 취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명품 ‘모양버섯’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제품 구입및 문의처: 예산군 농업기술센터 041-333-5959, 삼박골 표고버섯 농장 장석윤 대표 011-431-9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