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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비타파워' 음료에 깨진 유리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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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비타파워' 음료에 깨진 유리조각
3살 아이 병원서 X레이 검사까지 받아… 회사측 "이번주초 방문"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0.15 07: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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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회사 기능성 음료에서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음료를 먹은 3살 짜리 아이는 종합병원에서 X레이 검사까지 받았다. 다행히 지금까지 별 문제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피해자 부모측은 언제 탈이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자영업자인 이언택(36·경남 김해시 삼계동) 씨는 지난 7월초 집앞 마트에서 롯데칠성음료 ‘비타파워’(병제품)를 구입, 만 3살짜리 아이에게 먹였다.
 
아이가 켁~하길래 쳐다보니 병주둥이가 깨져 있었다. 처음엔 재생 병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런에 아이가 목이 따가워 하길래 병 바닥을 보니 유리 가루가 있는 것이 보였다. 놀라서 시내 중앙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유리조각을 삼킨 것같다”고 말하자 의사가 X레이를 찍어보자고 했다. 다행히 보이지 않았다. 의사는 유리가 X레이상에 잘 안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내시경 검사인데 아직 아이가 어려서 곤란하다고 했다. 유리가 배출될 수도 있다고 해서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소비자센터에 연락하니 주말에 김해지역 담당자가 찾아왔다. 상황설명을 하니 검사를 하면 비용처리를 해주겠다고 설명했다. 월요일엔 양산에서 좀 더 높은 직원이 와서 “음료수 한 통과 10만원 정도면 되겠냐”며 해결을 종용했다.
 
10만원은 없어도 사니까 일단 좀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그리고 두 달 정도 연락이 없길래 먼저 전화를 하니 담당직원이 바뀌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여하튼 아이가 아직 별 문제가 없으니 (유리조각이) 만약 배설이 되었으면 다행이고 만약 배설이 안되었으면 언제 문제가 될 지 모르니 차후에 유리조각으로 인해 문제가 될 때를 대비해 ‘책임지겠다’내용의 확약서를 요구했다. 그러나 롯데측은 거부했다.

분명 의사도 유리조각의 경우 몸 속에서 돌아다닐 수도 있고 잘 못되면 장기에 상처를 주면서 장시간 몸 속에 있을 수도 있다고 했기에 이 씨는 불안했다.
 
그는 “아이 때문에 놀라고, 또 아이의 장기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데, 10만원으로 해결하려는 롯데측의 태도에 화가 나서 미치겠다”며 “일부러 롯데 제품은 쳐다도 안본다”고 항의했다.

또 “몇 년이 지난 뒤에 문제가 되면 어쩌겠느냐”며 “지금도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면 막 불안하고 요새는 잘 먹지도 않는다”고 불안감을 감추지못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월요일(15일) 본사 품질팀장과 지역 담당자가 소비자를 방문한다. 지금까지 들어간 부분은 보상해드릴 계획이다. 유리조각을 아이가 먹은게 확실하고, 이것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추후 보상도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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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007-10-15 10:12:40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