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께 창녕군 남지읍 A(42)씨의 집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마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밝힌 가족들 진술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일을 하며 혼자 살아온 A씨는 지난해 국제결혼 알선업체를 통해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기로 하고 현지를 방문해 신부까지 만났으나, 오기로 한 날짜에 신부가 입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심한 A씨는 1년 동안 "사기를 당했다"며 스스로를 책망해 왔으며, 사고 전날 밤 마지막으로 부산의 어머니를 방문해 "사는 게 괴롭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1년 전 결혼 실패로 인해 고민해 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농촌 지역의 국제 결혼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같은 문제도 같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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