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북측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내 구룡폭포 인근 출렁다리인 무룡교가 끊어지는 사고로 관광객 20여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가 나기 전인 지난 2월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고성 명파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룡교를 건너는 모습.
이 아이들이 건널 때 무너지지 않은 것, 얼마나 다행인가?
그러나 성수대교 붕괴된 것에 비하면 '기사 깜'이나 될까?
아무튼 붕괴되는 순간은 매우 무시무시했다.
"너무 순식간에 발생한 일이어서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지"
15일 오전 금강산 구룡폭포 인근 무룡교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해 속초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은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었다'고 입을 모았다.
계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아내가 다친 최모(71) 씨는 "순식간에 다리가 기울어졌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구룡폭포 관광을 위해 이동하던 중 다리에 막 들어서려던 순간 다리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앞서 다리에 들어섰던 아내가 다행히 끊겨진 다리의 와이어를 잡고 있다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리가 기울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다리밑 하천으로 추락했고 일부는 출렁다리 와이어에 매달려 있다 아래도 떨어지거나 구조되기도 했다"며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후 현장에 있던 금강산 직원들과 관광객들이 부상자를 구조했으며 산 속이어서 구조와 이송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광객 김모(75) 씨는 "동서 내외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2박3일 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며 "앞서가던 동서 내외가 다리에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떨어진 동서 내외 가운데 처제는 다행이 물에 떨어져 부상이 덜한 것 같으나 동서는 허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것이 이번 사고를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구룡폭포 방면으로 올라는 방향 오른쪽의 다리 와이어를 땅에 고정키는 너클이 완전히 부러졌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한편 사고 현장을 목격한 관광객들이 카메라로 촬영을 하자 북측 사람들이 이를 제지를 했고 촬영한 사진에 대해 삭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었다고 한 관광객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