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한지 1년밖에 안된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되는데다가 '불량' 배터리를 제조한 하청업체마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소비자에게 '2중' 피해를 주고 있다.
소비자 정락선(30ㆍ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씨는 지난 2006년 10월 구입한 삼성 디카(KENOX D610)로 사진 5장 정도만 찍으면 배터리가 방전되는 문제점을 최근 발견했다.
서비스센터를 찾아 문제점을 의뢰했고, 센터 직원은 “배터리와 충전기가 모두 불량이어서 사용할 수 없어 카메라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사용한 지 1년밖에 안된 제품인데 수리가 왜 안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직원은 “배터리 하청업체가 부도가 나서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직원의 대답이 어이없어 “그럼 대체상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그제서야 직원은 대체 배터리가 있음을 설명했다.
대체배터리는 기존의 배터리보다는 전력(V)이 낮았다. 그러나 직원이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믿고 구입했다.
이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배터리 수명도 기존배터리보다 짧았을 뿐 아니라 방전도 쉽게 되었다. 타사 제품은 2~3년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 씨는 “재고 상품을 구입한 것도 아닌데 1년도 안 돼 하청업체가 부도가 나고 배터리생산이 안된다니 어이가 없다"며 "서비스센터 직원이 작동도 제대로 안 되는 불량 배터리를 팔아서 피해를 봤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했다.
이에 대해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소비자께 연락을 취해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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