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모터쇼에는 자동차 생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해 혼다, 닛산, 미쓰비시 등 내노라하는 일본 업체들이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콘셉트카는 물론, 양산 전 단계에 있는 쇼카까지 다양한 모델을 국내외에 발표한다.
미국 독일 업체들도 일본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차량을 보여주며, 한국의 현대차도 차세대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차 대거 선보이는 일본=도쿄모터쇼는 자국 브랜드 중심으로 모터쇼를 운영하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들의 불만이 있다. 그러나 도쿄모터쇼는 지난 1954년 1회 대회를 개최한 후 지금까지 모두 39회의 역사를 쌓아오면서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 세계 자동차업계 종사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아왔다.
도요타는 그동안 각종 모터쇼에서 자동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환경을 배려해 사람과 지구가 공생할 수 있는 방향의 테마를 잡아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모두 9개의 콘셉트카 모델과 13개의 양산형 모델을 전시한다. 9개의 콘셉트카를 보면 모두 환경, 웰빙, 고효율, 하이브리드 등 미래 지구와 인간을 고심한 부분이 엿보인다.
혼다는 ‘CR-Z’와 ‘푸요(PUYO)’ 2대의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CR-Z는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경량 스포츠카로 저공해 차량인 동시에 최고 토크를 자랑한다. 푸요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자랑하는 연료전지차로 최소한의 디자인을 통해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준다. 특히 모서리가 없도록 디자인되어 마치 애완동물과 같은 느낌까지 준다.
닛산 역시 올해 도쿄모터쇼에 모두 4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닛산은 ‘친화적인 혁신’, ‘열정적인 드라이빙’, ‘감동적인 디자인’의 3박자를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닛산은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할 수 있도록 고안된 ‘피보2(Pivo2)’를 선보인다. 피보2는 운전자가 360도 회전할 수 있으며 운전자의 기분을 차량이 파악해 격려하거나 위로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외에도 닛산은 젊은층을 위한 라운드박스, 분위기 있는 실내가 눈길을 끄는 인티마, 비즈니스 운전자를 위한 NV200 등을 선보인다. 닛산은 닛산만의 차세대 기술을 도쿄모터쇼에서 적극 보여준다는 각오다.
▶국내 완성차업체=국내 완성차업체 중 도쿄모터쇼에 참여하는 업체는 현대차뿐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단독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나머지 업체들은 일본 판매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도쿄모터쇼에 공개하는 콘셉트카는 올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카르막(Qarmaq)’이다. 카르막은 현대차 유럽연구소 디자인과 GE플라스틱이 공동개발한 30여 가지 최첨단 신소재 부품이 접목된 준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현대차 측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3중 에너지 흡수 구조로 범퍼를 제작, 충돌 시 보행자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