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게닌겐대학이 "미래의 레스토랑" 이란 이름으로 설치한 이 식당은 식당 내.외부에 설치한 수십대의 몰래 카메라를 통해 손님들이 외식할 때 행동을 집중적으로 관찰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손님들이 종업원의 서비스 행태나 식당 인테리어,음식 메뉴,음식 제공 형식 등 다양한 형태의 변수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소비자혁신연구센터의 레네 코스터 소장은 "색깔이나 맛,직원 등의 요인들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싶다"고 말하고 "빛과 같은 특정 자극 요소들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셀프 서비스 식으로 운영되는 이 식당의 중앙 통제소에서 식당 내부 곳곳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를 조작해 손님들의 표정과 음식 접시를 확대 촬영할 수 있다.
또 식당 내에서 손님들이 움직일 때 어떤 음식에 눈길이 가고 이들이 자리를 어떻게 선택하는지,얼마나 음식을 남기는 지 등 모든 행동을 세심하게 포착한다.
이 때문에 이 식당을 이용하려는 대학관계자들은 사전에 식당 내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찰되어도 좋다는 동의서에 서명해야한다.
연구진은 식당 내부의 소음,냄새,가구 등 집기,음식 포장 등에 변화를 주며 손님들의 반응을 연구한다.
예를 들면 햄과 치즈 샌드위치를 셀로판지에 싸서 제공할 때와 유리로 덮인 용기에 넣어 차려놓을 때,혹은 자판기에 넣어서 제공할 때 손님들의 선호도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파악해 보는 식이다.
몰래카메라는 주방 내에도 설치돼 직원들이 집기를 어떤 식으로 다루는 지도 관찰한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많기 때문에 설문 조사 보다 이런 방식의 연구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터 소장은 연구 결과가 균형 잡힌 식사를 보급하는 노하우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님들의 모든 행동이 감시되는 이 "빅 브라더" 식당은 300만유로(426만달러)의 예산으로 건설됐으며 프랑스의 외식업체 소덱소 알리앙스 등 기업들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