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중식 의원이 17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산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12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의 89명보다 26%, 2년 전인 2004년의 78명에 비해 44%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도 2004년 2천224명에서 작년 2천923명으로 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이미 68명이 등산 중 사망했고, 1천6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상반기 소방방재청이 출동, 처리한 산악 사고 2천371건 가운데 사고 유형별 비중은 ▲ 실족(47%) ▲지병(11%) ▲추락(6%) ▲실종(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빈번한 산악 사고는 등산 인구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이 한 달에 한번 이상 등산을 즐기고, 한해 전국 등산 연인원(누적인원)이 4억6천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산악 사고와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미국의 국립야외휴양지도자학교(NOLS), 프랑스의 국립등산스키학교(ENSA), 일본의 등산연수소 등과 같은 기관을 세워 국민을 대상으로 등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전문산악인 양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실제로 이같은 기능의 '국립등산지원센터'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8월 30일 대표발의한 바 있다. 32명의 의원이 함께 발의한 이 법안은 정기국회에 상정, 심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