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 후생에도 도움이 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기업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로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한다.
시장에서 같은 종류의 상품에 대해서는 하나의 가격만이 성립하는 일물일가의 원칙이 성립하는 곳은 많지 않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소비자의 선택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거는 국제 전화의 경우 요금 차이는 충격적일 정도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캐나다에 1분 통화하는 경우 50원인 서비스도 있지만 1296원 받는 곳도 있다. 요금 차이가 12배 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사업자가 다양한 요금제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계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찮다. 통신비는 줄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우리나라 가계의 통신비는 월평균 14만5000원으로 전체 가계 소비 지출의 6.1%를 차지한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2.3%의 약 2.5배에 달한다.
늘어나는 통신비를 줄이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여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는 말 그대로 인터넷을 사용해 전화처럼 이용하는 서비스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 전체 가입자는 14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전화 식별 번호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20만 명에 이른다.
인터넷 전화 시장 잠재력을 보고 LG데이콤ㆍKTㆍSK텔링크 등 대형 통신업자도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내년에 인터넷 전화 번호 이동제가 도입되면 인터넷 전화로 옮겨가는 이용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사용하던 집전화 번호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통화료는 집전화보다 50%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화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소프트폰 형식과 전용 단말기를 제공하는 하드폰 형식이 있다. 소프트폰은 전화를 하려면 컴퓨터를 켜고 헤드셋을 써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별도의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네트웍스ㆍLG데이콤 등의 인터넷 전화는 전용 단말기를 사용한다. 인터넷 전화 전용 단말기는 업체와 모델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인터넷 전화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판매하는데 일반적으로 보급형은 10만원 선, 고급형은 20만~30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인터넷 전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요금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꼼꼼하게 비교해 선택하면 인터넷 전화 중에서도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권역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시외 전화나 시내 전화나 요금이 같다.
특히 국제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에서 인터넷 전화에 가입하면 요금이 대폭 절약된다. 인터넷 전화의 또다른 장점은 같은 업체 가입자 간 통화는 무료라는 것이다. 통화가 잦은 친지나 지인은 미리 상의해 같은 업체를 선택하면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어도 요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전화는 인터넷으로 통화하기 때문에 무조건 신청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해당 업체에 전화해 인터넷 전화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지역 케이블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행운은 갑작스럽게, 무작위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계속 성공을 꿈꾸고,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스스로 행운을 창조하는 것이다. 행운이란 준비와 기회의 만남이다. 당신이 준비할 때 비로소 기회가 발견되고 행운이 찾아든다.
- 마크 앨런의 <백만장자 코스> 중에서(비전하우스, 98쪽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