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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광위, 신조어 '놈현스럽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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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광위, 신조어 '놈현스럽다' 공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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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최근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 사전을 발간하면서 화제가 됐던 '놈현스럽다'라는 용어가 1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간 공방을 낳았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감 질의자료를 통해 "국어원이 지난 2003년 발간한 신어 보고서에서 '놈현스럽다'가 실렸으며 청와대 비서실에도 배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는 문제 삼지않던 청와대가 이제와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임기말 레임덕 속에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냐"고 비꼬아 물었다.

전 의원은 언어학적 자료를 축적하기 위해 신조어 사전을 발간한 국어원이 청와대의 지적으로 지난 12일 인터넷에 '인격권이나 명예를 침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사과문까지 게재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국어원은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비해 대통합민주신당 김희선 의원은 "2003년 1년간의 네이버 뉴스를 검색한 결과 '놈현스럽다'는 11건이, '차떼기'는 무려 123건이 검색됐지만 신조어 사전에는 '차떼기'라는 말은 없다"며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국어원이 신조어 목록을 만들 때 사업을 담당하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으로 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포비아', '버스떼기', '연줄 공화국' 등 청와대와 범여권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이 사전의 다른 용어들도 사례로 제시하면서 "일부 언론의 자극적 비유를 담고 있거나 특정 신문의 정치적 성향만을 반영한다면 국민 예산을 들여 운영되는 국어원의 사업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어원은 신조어 사전 편찬에 객관적인 기준을 만들고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사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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