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공간의 무중력 환경에서는 모든 것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우주인들이 음식을 먹을때는 매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음식물이 떠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식탁에 단단히 고정을 시키고 우주인들도 고정된 자세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우주인들이 안전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이들이 먹는 우주식품은 통상적으로 가열, 건조, 방사선 멸균, 자연상태 등 6가지 형태로 만들어져 제공된다.
모든 우주음식은 장기간 보관을 위해 진공 팩 형태로 포장되며 우주선 발사때 무게를 최대한 줄일수 있도록 건조식품 형태가 가장 많다.
건조된 음식은 우주정거장 벽에 붙어있는 물 제공장치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을 부어 원래 형태로 복원시켜 먹게 되며, 빵과 같이 부스러기가 잘 생기는 음식의 경우 한 입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만들어 진다.
과일과 같은 신선한 형태의 음식은 바로 포장 팩을 뜯어 내고, 방사선 멸균음식이나 가열음식은 오븐에 데워 먹는다.
또 후추와 소금은 액체형태로 만들어 사용한다. 음식 위에 소금이나 후추를 뿌리면 중력이 없기 때문에 우주 정거장내로 흩어져 최악의 경우 공기정화장치나 기계장치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고 우주인들의 눈, 코, 입 등에 들어갈 수도 있다.
커피나 차, 레모네이드와 같은 음료도 팩 형태로 만들어 물에 타 잘 흔들어 섞은 후 빨대로 빨아먹는다.
우주인들은 식사시간이 되면 각 음식의 라벨에 적혀진 안내지침서에 따라 식사준비를 한다.
음식의 라벨에는 유효기간과 바코드, 색깔이 표시돼 있으며 우주인들은 자신의 음식을 색깔로 구분한다.
우주인들은 우주선 발사 몇 달 전에 자신이 먹을 우주음식을 미리 선택하게 된다. 음식은 기호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의 식사메뉴는 일반적으로 10일마다 바뀐다. 하루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기본 3끼이며 1번의 간식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메뉴 변경 주기는 우주인들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할수 있도록 바뀔 수도 있다.
영양학자들은 우주인이 선택한 음식이 영양적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또 하루에 1천900~3천200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영양분은 우주인의 성별과 몸무게에 따라 결정되며 체격이 작은 여성 우주인의 경우 1천900칼로리, 체격이 큰 남성우주인의 경우 3천200칼로리를 섭취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개발단 최기혁 단장은 "내년 4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가 국제우주정거장에 8일간 머물게 되는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씨는 국내 식품산업체와 정부출연연구원이 개발한 밥과 볶은 김치, 고추장, 된장국 등 우리 전통식품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