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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무협 소설 '환골탈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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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무협 소설 '환골탈태' 번역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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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손꼽히는 홍콩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金庸. 중국명 진융)의 주요 작품들이 김영사에서 새롭게 번역돼 출간된다.

김영사는 2003년 '사조영웅전'(전8권), 2005년 '신조협려'(전8권)를 완간한 데 이어 최근 '의천도룡기'(전8권)를 출간함으로써 김용의 대표작인 '사조삼부곡'을 모두 재번역해 내놓았다.

제1부 격인 '사조영웅전'은 무림 절정고수들의 활약을 통해 '의(義)'의 의미를 묻고, '신조협려'는 사랑과 고통의 세계를 다채롭게 펼쳐내며, '의천도룡기'는 복잡한 인간성과 남성들 간의 알력을 담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영웅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돼 국내 독자들을 잠 못들게 했던 '사조삼부곡'은 수십년 간에 걸쳐 세대를 거듭해 읽혀온 무협 판타지의 '고전'으로 꼽힌다.

'천하오절', '구음진경', '화산논검' 등 다채로운 무협 용어들을 탄생시켰고 동아시아권에서 탄생한 수많은 무협소설과 영화, 만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된 바 있으나 정식 계약본으로 나온 것은 원제를 살려 번역한 '사조삼부곡'이 처음이다.

김영사는 과거 출간된 '영웅문'은 원본의 상당 부분을 누락했다고 밝혔다. 책의 권수로 따져볼 때 과거 '영웅문'이 각 부당 여섯 권이었던 반면 김영사 '사조삼부곡'은 여덟 권으로 두 권 가량 분량이 늘었다. 권당 쪽수를 따져볼 때도 비슷하거나 '사조삼부곡'이 오히려 많다.

특히 김용의 작품은 최근에 이르기까지 모두 세 차례 개작의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작품은 저자가 수정한 부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김용은 한국어판 '사조영웅문'에 부친 서문에서 "내 작품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 심지어 중국대륙에서 각양각색의 해적판이 출간됐다"며 "다행히 정식 계약을 통해 내가 직접 교정까지 본 정판본이 한국 독자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국내 김용 팬들의 귀가 솔깃해질 만한 희소식이 몇 가지 더 있다.

김영사 관계자는 "'사조삼부작'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도를 본 뒤 '천룡팔부' '녹정기' '소오강호' '협객행' '설산비호' '비호외전' 등 그의 주요 저작들을 모두 새롭게 번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김용을 한국에 초청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용의 작품은 역사적 지식과 인문학적 내용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삼국지' 등 동양 고전과 비교할 때도 손색이 없다"며 "예전 주요 독자층이었던 30-40대 외에도 요즘 10-20대 독자들가 읽어야할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용의 무협소설은 대만에서만 1천만부, 중국에서는 1억부 이상이 팔렸으며 전 세계 김용 독자는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집계는 안되지만 국내에서도 수백만 부 이상이 팔렸을 것으로 출판계는 추산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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