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이종걸 의원이 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중 이통사 매출액 9조8천468억원 가운데 기본료가 3천264억원, 가입비 2천89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1%와 2.7%에 달하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매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통화량과 무관하게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반기 중 기본료 비중은 LG텔레콤이 43.4% 가장 높았고 KTF 33%, SK텔레콤이 26% 등이었다.
특히 LG텔레콤의 경우 기본료 비중이 2005년 37.9%, 2006년 40.9%에서 올 상반기에만 2.5% 포인트 높아지는 등 해마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과 KTF가 할인 요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2천500원을 더 내는 조건을 단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기본료 1천원을 추가로 내는 할인상품 말고도 기본료 1만5천500원(망내 20시간 무료 통화)과 4만1천원(망내 300분 무료 통화)의 요금제를 내놓아 기본료 확보에 더욱 비중을 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상반기 이통사별 가입비 비중은 SK텔레콤이 3.6%로 가장 높았고, LG텔레콤 2.6%, KTF 1.9% 순이었다.
유선 통신사의 경우 KT의 가입비 비중이 27.9%로 높은 반면, LG데이콤은 10.5%로 낮았다.
이 의원 측은 "휴대전화요금 등 통신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망내 할인을 하면서 기본료는 높임으로써 오히려 고정수입 기반을 확대한 것"이라며 "이번 요금 할인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문제는 만족할 수 있는 요금상품이 없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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