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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가입비 등 거저 먹는 수입이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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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가입비 등 거저 먹는 수입이 3분의 1
  • 장의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0.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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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망내 할인 요금상품 출시 이후 LG텔레콤과 KTF에 이어 유선업체인 KT까지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지만 기본료와 가입비 수입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이종걸 의원이 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중 이통사 매출액 9조8천468억원 가운데 기본료가 3천264억원, 가입비 2천89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1%와 2.7%에 달하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매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통화량과 무관하게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반기 중 기본료 비중은 LG텔레콤이 43.4% 가장 높았고 KTF 33%, SK텔레콤이 26% 등이었다.

특히 LG텔레콤의 경우 기본료 비중이 2005년 37.9%, 2006년 40.9%에서 올 상반기에만 2.5% 포인트 높아지는 등 해마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과 KTF가 할인 요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2천500원을 더 내는 조건을 단 반면, LG텔레콤의 경우 기본료 1천원을 추가로 내는 할인상품 말고도 기본료 1만5천500원(망내 20시간 무료 통화)과 4만1천원(망내 300분 무료 통화)의 요금제를 내놓아 기본료 확보에 더욱 비중을 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상반기 이통사별 가입비 비중은 SK텔레콤이 3.6%로 가장 높았고, LG텔레콤 2.6%, KTF 1.9% 순이었다.

유선 통신사의 경우 KT의 가입비 비중이 27.9%로 높은 반면, LG데이콤은 10.5%로 낮았다.

이 의원 측은 "휴대전화요금 등 통신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망내 할인을 하면서 기본료는 높임으로써 오히려 고정수입 기반을 확대한 것"이라며 "이번 요금 할인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지만, 문제는 만족할 수 있는 요금상품이 없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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