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년 40나노 낸드 출시와 함께 1.8인치 128GB(기가바이트) SSD로 고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업계 최소 선폭인 51나노 낸드를 채용한 1.8인치 64GB SSD 양산을 시작했다. SSD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버)에 들어가는 모터와 기계 구동장치가 필요없어 열과 소음이 거의 없고 외부 충격에도 강한 장점을 갖고있다.
1.8인치 64GB는 머리카락 굵기의 2천500분의 1 정도인 51나노 공정의 8Gb(기가비트) SLC(싱글레벨셀) 낸드 64개로 구성된 것으로, 1.8인치 SSD 가운데 최대 용량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최근 LG전자 슈퍼블루 플레이어, 애플 아이폰, 닌텐도 게임기 Wii 등 9개 제품과 함께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 'Popular Mechanics'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상(Breakthrough Awards 2007)'을 받음으로써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력 IT제품을 소개하는 이 잡지는 미국내 IT잡지 가운데 실제 소비자 구매에 연결되는 빈도가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매체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SSD가 주요 PC업체의 초경량 슬림형 노트북PC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캠코더, 차량용 내비게이션, PDA, 프린터 등에도 4GB, 8GB 등의 용량급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용처를 넓혀가면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향후 1.0인치 SSD 출시도 예상하면서 "SSD는 단순히 HDD를 대체하는 개념에서 머물지 않고 고성능, 저전압, 충격 내구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새로운 디지털 기기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2002년 휴대전화 주요 부품이던 노어플래시를 낸드플래시로 대체하는 것을 주도한 것과 같은 '삼성의 반도체 선도역량 과시'를, 앞으로 SSD가 해줄 것으로 보면서 단기적으로도 SSD가 4.4분기 이후 반도체 분야 실적 개선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SSD 시장의 출하량과 매출은 작년 2만2천대 560만달러에서 올해 173만대 2억1천800만달러, 내년 650만대 8억9천300만달러, 2009년 2천800만대 25억8천500만달러, 2010년 9천만대 68억2천6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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