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은희 기자]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난감을 구매한 소비자가 제품 불량에 이어 중고품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해 제품 검수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측은 포장과 제품의 제조일자가 달리 표기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교환 또는 환불을 약속했다.
5일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에 사는 김 모(남.6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4일 대형마트에서 영실업의 '말하는 트라이탄' 장난감을 손자를 위한 선물로 구매했다.
조립 과정에서 로봇의 발 부분이 불량인 것을 발견한 김 씨는 즉시 매장으로 방문해 세 제품으로 교환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손자와 조립을 하던 중 이번에는 중고 흔적을 발견했다. 조립 시 부착하도록 첨부된 스티커의 일부가 이미 제품에 붙어 있었다고.
혹시나 싶어 제조일자를 확인하니 포장박스에는 2012년 12월, 제품에는 2012년 6월로 달리 표시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영실업 관계자는 "제조일자의 경우 업무상 실수가 맞다. 하지만 중고품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품 패키지에 표기된 제조년월과 로봇에 부착된 일자는 조립처의 프린터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
로봇에 프린트된 2012 06 12은 데이트 코드인데 00(조립처코드)12(생산연도)06(생산 월)01(생산순번)으로 0012 06 01로 표기되어야 할 것이 2012(생산년도) 06(조립처 코드) 12(생산 월)로 잘못 표기된 것이라는 설명.
관계자는 "고객이 충분히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조립처에 시정 조치를 했다"며 "후미등 스티커는 전 제품 동일하게 부착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판매처에 가서 보면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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