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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 지각변동…중소형사 밥상 차리고 대형사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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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시장 지각변동…중소형사 밥상 차리고 대형사 '독식'
NC소프트, 넥슨도 자회사 세워 모바일 시장 대비해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4.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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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중소 개발사들의 전쟁터로 여겨지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형 게임사들이 진입하며 판세를 바꾸고 있다.


CJ E&M과 NHN,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순위표 상단을 점령한 데 이어 NC소프트와 넥슨도 자회사들을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카톡과 구글플레이 등 주요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게임별 매출 순위를 CJ E&M, NHN한게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10대 게임사가 과반 이상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가을 상위 12개 게임 가운데 대형업체로 꼽히는 게임사의 게임이 3개에 그쳤던 반면, 올들어 지난 4일 현재 8개를 차지할 정도로 판세가 변했다.


애니팡과 드래곤 플라이트로 대표되던 모바일 게임계에 대형사들이 가세하면서 인기 게임 순위가 격변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아이디어를 내세운 소규모 개발사의 게임이 순위권을 점령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게임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의 모바일 진출이 본격화되며 이들이 순위를 독차지하는 추세다.



구글플레이 순위를 보면 지난해 9월 순위에서는 12위 내에 포진한 업체 가운데 그나마 대형업체로 부를 수 있는 곳은 모바일 게임의 강자 컴투스, 다음과 협업한 모바게 정도다.


이들도 NHN, CJ E&M 등의 대기업과는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시장은 중소게임사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4일자 구글플레이 게임순위에는 10대 게임사에 포함되는 NHN과 CJ E&M,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4개사가 12개 중 8개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계의 흐름이 대형사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순위표다.

우리나라에 모바일 게임계의 중흥기를 가져온 카카오톡 게임하기 순위에서도 대형 게임사들의 질주가 이어졌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는 매출 1위를 차지한 ‘국민게임’ 윈드러너와 3월 출시 후 인기를 끌고 있는 SNG ‘에브리타운’을 순위에 올렸다. 윈드러너는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2위를 오가며 롱런하는 중이며 에브리타운 역시 쉽게 순위가 내려가지 않는 SNG(Social Network Game) 장르라 장기적인 흥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NHN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은 우파루마운틴과 피쉬프렌즈를 10위권 내에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우파루마운틴과 피쉬프렌즈는 이용자 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인기순위에서는 순위권 밖에 있었던 반면 매출순위는 상위권에 포진해 유료 결제를 아끼지 않는 열혈팬이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CJ E&M(부문대표 조영기)은 가장 많은 3개의 게임을 순위에 올려놨다. 윈드러너와 함께 1,2위를 다투고 있는 천만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해 최근 순위가 급상승중인 ‘지켜줘! 동물특공대’, 다함께 차차차에 이은 ‘다함께’ 시리즈인 ‘다함께 퐁퐁퐁’을 순위에 올리며 모바일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다함께 고고고’ 역시 카톡게임 인기순위 3위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 게임사들의 약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첫 번째 1천만 게임이 된 ‘모두의 게임’을 개발한 핫독 스튜디오는 NC소프트의 자회사이며 넥슨(대표 서민)은 자사 직원들 중 모바일 게임만을 전담할 사람들을 따로 뽑아 ‘네온 스튜디오’ 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독립시키면서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온라인에서 게임 개발 노하우와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을 새로운 개척지로 여기고 전력투구하는 이유는 카톡 게임하기의 대성공 때문이다. 월 매출 20억 원대의 카카오톡을 일 매출 20억 원대 회사로 만든 카톡 게임하기로 인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장래성을 봤다는 얘기다.

이에 PC 온라인 게임에 주력하던 게임 개발사들이 주력을 모바일로 전환하거나 모바일 게임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등 모바일 게임이라는 블루 오션에 뛰어들고 있다.

한 게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 초기에는 부족한 그래픽에도 아이디어로 승부한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었지만 자금과 기술을 보유한 기존 게임사들이 진입하면 경쟁이 어렵다”면서 “개발자 5명이 모여 만들었다는 드래곤 플라이트의 신화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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