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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치킨게임 승리?…불황속 실적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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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디스플레이 치킨게임 승리?…불황속 실적반등 성공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4.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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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불황을 딛고 힘찬 날개 짓을 하고 있다.

일본, 대만 등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대표 김기남)와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삼성SDI(대표 박상진) 등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실적 반등을 이루며 올해 더욱 견고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경영 전략이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재벌 및 CEO 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삼성전자의 LCD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된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첫해 21조7천억 원의 매출에 2조4천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실적을 재작년 실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2011년 3천500억 원 영업적자에서 지난해 3조2천억 원 흑자로 돌아선 것에 비춰보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연결 실적에는 종속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많이 팔릴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매출이 29조4천억 원으로 전년 24조3천억 원보다 2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7천600억 원 적자에서 9천100억 원의 이익을 내며 영업수지를 1조6천억 원 이상 개선했다.

삼성SDI 디스플레이사업부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천억 원에서 2조3천600억 원으로 10%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0억 원에서 400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지만, 외국 기업에 견줘보면 선방한 편에 속한다.

이에 비해 대만의 이노눅스와 AUO 일본의 샤프 등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노눅스와 AUO는 지난해 2011년 대비 손실 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7천억 원과 1조4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샤프는 2011년 1조2천억 원 가량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4천70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점유율도 삼성과 LG만 높아졌고 해외 주요 업체들은 일제히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23.8%에서 24.5%로 0.7%포인트 높아졌다. LG디스플에이는 21.5%에서 23.4%로 1.9%포인트 높아져 증가폭이 더 컸다.

대만의 이노눅스와 AUO는 14.3%와 12.8%에서 12.8%와 11.8%로 각각 1.5%포인트와 1%포인트 낮아졌다. 일본의 샤프도 9%에서 8.3%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올해 더욱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잠정분기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올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부문이 7조5천억 원 매출에 9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2천300억 원에 불과했다.

LG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에 자체 전망치를 50% 이상 넘어서는 1천4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아이폰5S와 레티나 패널이 적용된 신규 태블릿PC가 출시로 이익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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