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곤 다 바꿔라’라며 신경영 선포를 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여서 어떤 새로운 중장기적 경영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번 주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직접 그룹의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계에서는 8일부터 그룹 최고경영진들에게 강도 높은 주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6일 귀국 당시 “미래사업 구상을 많이 했더니 석 달이 금방갔다”며 새로운 경영전략 구상을 마무리 한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또 이 회장이 올해 신경영 20주년을 맞은 데 대해 “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더 열심히 뛰고 사물을 깊게, 멀리 보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서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지난해 1월9일 출국했다가 같은 달 21일 귀국한 뒤, 2월7일부터 출근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월에 출국한 뒤 거의 3개월을 해외에서 보낸 만큼 이건희 회장이 중장기적 경영전략을 수립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모아놓고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도 이 회장은 6개월간 독일, 일본 등을 오가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한 뒤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상을 가다듬은 바 있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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