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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가 만들면 다르다?'…에너지드링크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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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가 만들면 다르다?'…에너지드링크 시장 공략 강화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3.04.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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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현숙 기자] 제약회사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며 에너지드링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양약품, 삼성제약, 동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에너지 드링크를 잇달아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약3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제약사들은 ‘제약회사가 만들면 다르다’는 점을 내세우며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클럽 주변과 대학 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은 최근 에너지 드링크 제품 '쏠플러스‘의 가격인하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쏠플러스‘는 지난해 출시된 제품으로 과라나, 고함량의 타우린 2천mg과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홍삼농축액 등 총 20여종의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일양약품은 소비자가격을 1천500원에서 1천원으로 하향조정하고, 4월 한 달간 편의점 CU와 미니스톱에서 1+1 행사를 진행해 행사기간 동안 개당 500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 및 1+1행사는 쏠 플러스의 음용 층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성장하는 에너지 음료시장 점유율을 넓혀 나가기 위한 시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미약품(대표 이관순) 역시 지난달 약국 전용 에너지드링크인 ‘프리미엄레시피’를 출시했다.

프리미엄레시피는 피로회복과 에너지 대사 등에 효과가 있는 타우린 2천mg, 비타민B 5종(이노시톨 50mg•니코틴산아미드 20mg, 비타민B12혼합제제 5mg, 비타민B2인산에스테르나트륨 5mg, 비타민B6염산염5mg), 카페인 30mg을 함유한 제품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 500mg과 간기능 보호 및 숙취해소에 좋은 베타인 300mg 등으로 개발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프리미엄레시피는 피로회복, 항산화, 숙취해소 등 에너지드링크로서 갖춰야 할 최적의 성분조합으로 개발됐다”며 “1천원 대에 판매할 수 있는 약국 드링크에 대한 약국 수요를 고려한 특화 제품”이라고 말했다.

까스명수로 유명한 삼성제약공업(대표 김원규)역시 최근 지난 2009년 출시한 에너지 음료 ‘YA' 의 주요 소비층인 20·30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명문제약(대표 이규혁, 우석민)은 앞선 2011년 이전보다 카페인 함량을 4배 가량 늘려 기능성을 강화한 ‘파워텐’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새롭게 출시된 ‘파워텐’은 이전 제품에 비해 과라나 추출물이 240mg으로 늘어, 운동은 물론 운전이나 공부, 업무시 집중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동아제약(대표 신동욱)은 지난 2011년 타우린이 1천mg, 식물성 천연카페인이라 과라나추출물, GABA(γ-amino butyric acid), 비타민B군, 체내 단백질 합성을 도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린, 루신, 이소루신 등이 농축된 에너지 드링크 ‘에너젠’을 출시한 바 있다.

제약사들의 에너지 드링크 출시는 지난해 약가인하와 처방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다각화로 풀이된다. 최근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눈을 돌리고 있는 숙취음료와 뷰티사업 등이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드링크 시장은 음료회사가 주축이지만애초 원조는 제약회사”라며 “제약회사 제품은 '자양강장제'로 불리며 법적으로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해 ‘박카스’ 등 자양강장제가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편의점 판매가 시작되면서부터 제약사들도 속속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음료는 소비층 충성도가 높은데다 구매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존 드링크류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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