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통신3사, '레드오션' 초고속인터넷시장서 편법영업 혈투
상태바
통신3사, '레드오션' 초고속인터넷시장서 편법영업 혈투
  • 김아름 기자 armijjang@csnews.co.kr
  • 승인 2013.04.10 0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아름 기자]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통신3사들이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에 치중하면서 편법영업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IPTV와 휴대폰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통신3사가 가입자 유치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오지 않으면 성장이 불가능한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통신 3사의 가입자 증가율은 KT가 2.7%, SK브로드밴드가 5.9%에 그쳤고 LG유플러스는 2.4%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또 매출은 통신3사가 나란히 감소해 KT는 7.9%, SK브로드밴드는 2.8%, LG유플러스는 5.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모바일 통신이 대세가 되면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성장동력을 잃은지 오래다.

 

이에 통신 3사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자사의 IPTV, 휴대폰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 요금을 무료로 해 주는 결합상품 가입자들에게 무료 PC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을 지원하는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며 KT는 인터넷과 TV 결합상품 가입자들에게 X-BOX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추가금액을 내면 42인치 TV를 사은품으로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현금지원 같은 음성적인 영업이 활개를 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전쟁'에 비견될 정도로 편법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면 현금을 준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고, 최근에는 약정고객 유지를 위해 일부 고객들에게 추가혜택을 준다는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많은 초고속인터넷 관련 사이트들에서는 ‘가입 1년이 지난 후에 해지하겠다고 말하면 요금할인/상품권 10만원을 제시한다’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신규 가입자에게 10~50만 원의 현금을 제공하는 관행과 함께 ‘알면 받고 모르면 놓치는 정보’로 통한다.

 

약정기간 중 해지를 요청하거나 서비스 품질에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우수고객 할인 등을 제시하는 반면 약정기간동안 특별히 불만을 표출하지 않으면 약정기간을 충실히 이행하더라도 할인이나 기타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는 사람만 받아가는’ 할인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결국 이동통신시장에서 보조금을 노려 통신사를 수시로 바꿔치는 철새 가입자 때문에 장기 가입자들이 손해를 보는 현상이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한 통신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요금 할인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고객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할인과 사은품을 남발하는 것이 문제”라며 “컴플레인이 많은 고객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면 계속해서 약정기간이 끝나면 고객이 떠나고 다른 신규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를 소모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마이경제 뉴스팀)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