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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톡옵션 '짭짤'…수익률 65%, 행사율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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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톡옵션 '짭짤'…수익률 65%, 행사율 89%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4.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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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국내 식품업체 1위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임원들에게 부여했던 스톡옵션이 65%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임원 대부분 이를 실제로 행사해 적잖은 차익을 남겼다.


10일 재벌 및 최고경영자, 기업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총 166명(중복포함)에게 20만4천963주의 스톱옵션을 부과했고 이 가운데 10만2천148주에 대해 스톱옵션이 행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주식매입에 투자된 금액은 107억 원이고, 최초 행사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실제 주식가치는 177억 원이었다. 


이는 스톡옵션을 즉시 행사했을 경우 70억 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65.4%에 이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경우는 2006년 임원 62명에게 부여된 3만8천550주로 매도 가능시점인 2008년 3월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격(12만 원)의 2배 이상인 24만5천 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104.2%에 달한다.


이어 2003년에 행사가격 4만1천원에 행사된 스톡옵션 1만9천111주도 2년 뒤 주가가 7만8천 원으로 올라 90.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4년에 행사된 1만1천507주(78.3%)와 2005년에 행사된 1만950주(32.7%)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08년 행사된 1만1천300주는 행사가격이 27만7천 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16.1%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최초 행사된 2002년 스톡옵션 1만730주도 18.4%로 두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9년에 임원 3명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수익률이 78.3%나 되지만 아직까지 행사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이 스톡옵션을 통해 임원들에게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안긴 것은 뛰어난 경영성과에 힘입어 주가가 계속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처음 3년동안 부여된 스톡옵션은 100% 행사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이후에도 75%가 넘는 높은 비율로 스톡옵션이 행사됐다.


행사기간이 이미 끝난 20002~2006년 스톡옵션만 따질 경우 10만2천463주 가운데 9만849주가 매수돼 실제 행사율은 89%에 달한다.    


2008년에 부여된 스톡옵션은 지난해 초부터 주식매입이 가능하지만 실제 행사된 비율은 13%에 그쳤다. 아직 유예기간이 남아 있어 향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과 별개로 주목할 만한 점은 CJ제일제당이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해마다 20명이상 많은 수의 임원에게 저가로 소량의 스톡옵션을 제공해 왔는데, 2008년부터는 소수인 임원들에게 고가로 대량을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006년에는 역대 최대 많은 인원인 62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지만 2008년에는 7명으로 대폭 줄였고, 행사가격은 역대 최고가로 올렸다. 2009년에도 김철하 사장 등 3명에게만 스톡옵션을 역대 두 번 째로 높은 가격인 13만6천 원에 1만6천500주나 부여했다.


이는 핵심 임원들에게만 스톡옵션을 고가로 부여해 책임의식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을 높은 값에 많이 사서 책임감 있게 주가를 끌어 올리라는 뜻이다.


한편 국내 10대 식품업체(지난해 매출 기준) 중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회사는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뿐이다. 대상과 롯데칠성음료, 농심, 하이트진로, 롯데제과, 오뚜기, 동원F&B, 대한제당은 스톡옵션이 없다.(마이경제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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