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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르노그룹, 르노삼성 회생위해 로열티 300억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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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르노그룹, 르노삼성 회생위해 로열티 300억 감면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4.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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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프랑스 자동차 르노가 내수부진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를 위해 지난해 수백억 원 가량의 기술사용료(로열티)를 감면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가 르노삼성을 통한 신차 개발과 위탁생산 물량 확대 등의 회생전략을 강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금전적 부담까지 덜어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셈이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르노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는 486억 원이지만 301억 원을 감면받아 실제로는 185억 원만 지급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지급한 로열티는 닛산의 60억 원을 포함해 총 245억 원으로 2010년 1천142억 원, 2011년928억 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2년 르노삼성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5만4천309대로 2011년 24만6천959대에 비해 37.5% 줄었지만 로열티의 감소폭은 75.6%에 달했다.


르노삼성이 지난 2000년 출범 이래 르노로부터 로열티를 감면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1천700억 원, 순손실이 2천억 원 넘게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300억 원 남짓한 로열티 감면이 르노삼성의 경영상태를 호전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은 금액이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큰 것으로 보인다.

르노본사가 위기에 빠진 르노삼성의 회생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회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르노 본사가 지난해 로열티를 감면해줬다"며 "이는 추후 상환해야 할 부채가 아닌 순수한 지원 개념"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이번 로열티 감면 외에도 신차 개발 등 다각도에서 르노삼성의 부활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한국을 방한한 르노의 질 노르망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회장은 "올해 르노삼성차 기술센터를 통해 SM5와 QM5의 후속모델 개발을 시작하고 해외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르노삼성의 회생을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르노는 르노삼성이 하반기부터 수입해 판매할 예정인 소형 SUV QM3의 부산공장 생산도 검토 중에 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을 통해 내년부터 로그 8만대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매각설에 휘말릴 정도의 위기를 겪고 있는 르노삼성이 르노 본사의 지원으로 부활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마이경제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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