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한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에 이어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도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14일 오후 이팔성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 신입행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지난 40여년간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에서 회사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으며 우리나라 처음으로 한 금융기관의 말단행원에서 시작해 그룹회장이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17%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차에 걸쳐 완전 민영화를 최초로 시도하였으나 무산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기점으로 금융권의 4대 천왕 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이자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물러나고, 최근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사임한 이후 예견된 일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잔여임기에 상관없이 금융권 공공기관장을 교체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직접적으로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겨냥해 "알아서 (거취를) 잘 판단하실 거라 믿는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임기만료가 내년 3월24일까지 1년 가량 남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했다.
4대 천왕 중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만이 현직에 몸 담고 있다. 어 회장의 경우 임기만료가 오는 7월12일로 3개월여 남은 상황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임기를 채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마이경제 뉴스팀)

